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81) 우성유통

“다품종 소량 구매 가능”
소규모 사업주에게 큰 매력
도소매 동시 유통 최초사례

[고양신문]“집안의 별이 되고 싶은 마음에 회사명을 ‘우성(宇星)’으로 정했다”는 이칠호 대표는 9남매의 일곱째로 태어났다. 넉넉지 않았던 어린시절, 그는 부자가 되어 집안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독학으로 대학을 졸업한 이 대표가 유통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청년시절 우연히 시작한 방문판매 아르바이트였다. 그 일을 통해 유통구조와 시장을 꿰뚫게 된 이 대표는 유통 사업가로 활동하며 1997년에는 일산동구 장항동에 1000여 평의 도소매 물류매장과 온라인몰을 구축했다. 당시 국내에서 도매와 소매가 동시가 이루어진 유통매장은 우성의 최초였다.

 

이칠호 대표가 우성유통 장항동 본사 물류 전시매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제 경기북부의 개인편의점과 동네마트들에게 우성은 별 같은 존재로 대우받을 만큼 성장했다. 이러한 우성의 유명세는 지상파 방송국에게까지 전해져 방송에서 사업성공의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성이라는 이름과 함께 30여년을 달려온 이 대표는 그가 꿈꾸던 집안의 별이 되어 주변 돌보기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으며, 고향의 모교에는 10년 동안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동종업계에서는 희망의 푯대가 된 우성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1997년 장항동 매장 구축당시, IMF를 어떻게 극복했나. 
 장항동 본사를 설립하면서 사용된 금액 중 은행대출금의 비율이 높았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금융권의 상환금 압력으로 인한 부담감이 심각해졌다. 그리고 이미 어음거래로 자금회전이 몹시 힘들었다. 당시에는 사업장을 폐쇄할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창고에 물량을 대량 구매해 둔 것이 회생의 열쇠가 됐다. 평소 유명 브랜드의 공산품만을 유통하며 거래처와의 금융거래에 신용이 두터웠기 때문에 기존 거래처에 구매요청 전화만하면 한 트럭씩 물건들을 사갔다. 여기서 마련된 현금으로 당시의 위기를 극복했다. 금융 거래에 대한 철저한 약속이행을 통한 신뢰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 2010년, KBS ‘VJ 특공대’ 등 다수의 지상파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다.
우연히 방송국에서 취재 요청이 왔다. ‘최저가의 비밀’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생방송 오늘’, ‘리빙쇼 당신의 여섯시’에서 회사를 찾아와 취재했다. 24시간 주문이 가능한 온라인몰과 소량으로 다양한 품목의 브랜드 공산품을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어 큰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방송 당시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들과 주부들로부터 호응이 뜨거웠다.

 

장항동 우성유통 본사 외관.

- 소자본 개인 편의점 상인들에게 호응이 높다.
소매 수준으로 매우 적은 거래가 가능하다. 더욱이 일반적인 도매 품목이 아닌 소비자가 선호하는 유명 상표의 품목들만을 취급하다 보니, 순환이 짧고 소규모 편의점이나 동네슈퍼 혹은 행사를 준비하는 기업이나 교회 등의 단골들이 많다.
이들 고객들은 우성에게도 큰 이득이다. 거래물량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소상공인들의 사업장은 소규모이지만 사업의 리스크가 적고 경기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등장으로 이로 인한 타격은 없는가.
유명 브랜드 편의점은 처음 창업을 시작하는 사업주에게는 편리한 사업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사업주가 수익을 얻기에는 다수의 함정들이 있다. 시설비 등으로 과도한 초기 투자예산, 구매 비용과 결제 비용 간의 차이, 그리고 도시락 등 일일식품 재고처리에 대한 고충 등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구매 유동인구가 많은 동네 상권의 개인 수퍼마켓이나 편의점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우성은 앞으로 다수의 직영 편의점이나 수퍼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물류유통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미 확보한 부동산 매입지역을 중심으로 직영 소비유통 점포를 설립할 계획이다. 그리고 점포 책임자는 우성의 장기 근속자들을 배치해 해당 매장을 책임지게 할 생각이다.
직영 점포의 성공을 위해 역으로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지닌 유무형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적용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서비스에는 물류 전산시스템과 내부 인테리어, 즉석식품 서비스 등 신세대와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을 최대한 수용한 생활혜택들을 의미한다.
오늘의 편의점은 친근하면서도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진화했다. 이전에는 청소년층이 주로 이용했지만 지금은 직장인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다. 조금 가격이 비싸도 편의점을 찾는다. 이러한 이유에는 위에서 설명한 세련되고 청결한 내부 인테리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식음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 동국대CEO인문학최고위과정 총동문회장으로 추대됐다. 
처음엔 고사했다. 하지만 인문학최고위과정에서 만난 인연의 소중함으로 회장직을 수락했다. 또한 ‘인문학’이 지닌 귀한 가치를 체험한 나로서는 이를 만류하기가 힘들었다. 이미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자아성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그로인해 평온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심을 갖게 하는 인문학의 힘을 경험했다.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 기간 동안 이제 3년 된 CEO인문학최고위과정 약 300명의 동문들의 내부결속과 단합을 이끌며 동문회 터전을 닦으려한다. 외연의 확장보다는 인문학의 온기를 공유하며 동문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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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유통
<특징>

유명상표전문 공산품 도소매 유통사. 수퍼마켓과 편의점 물류 도매, 다품종 소량 도매 가능, 온라인 몰 운영.

<위치 및 문의>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606-12(일요일 휴무)
직원 : 15명
문의 : 031-902-4343, 010-6275-7575
온라인몰 : www.27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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