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 고양사람들
"2m 장미, 꽃박람회에서 구경하세요"<고양사람들> 김성래 현대장미원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7.03.27 11:02
  • 호수 1314
  • 댓글 0

 

▲키가 2m에 달하는 스탠다드로즈 장미를 기르는 현대장미원 김성래 대표.

 

[고양신문] “처음엔 500평에서 장미묘목을 기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알뜰살뜰 뒷바라지를 해 준 아내 덕분이지요.”
2만3000평의 넓은 농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묘목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장미원 김성래(사진, 64세) 대표는 성장의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장미묘목 생산 경력 25년째인 김 대표는 덕양구 향동동이 고향이다. 현재 그는 대곡역 인근 토당동과 대장동의 농장에서 장미묘목을 기른다. 김 대표의 두 아들 역시 각각 김포시와 시흥시의 농장을 관리하며 장미를 공동 출하하고 있다.
현대장미원에선 제1농원부터 제8농원까지 단계별로 장미를 재배한다. 신품종 묘목장인 제1농원에는 커피, 애플, 체리 등의 향기를 뿜어내는 특별한 품종의 장미도 자라고 있다.
제2농장은 생산된 장미를 보관했다가 출하하는 곳이다. 그 외 농장에서도 희귀 품종인 스탠다드로즈와 칠자화 등이 골고루 재배되고 있다.

김성래 대표는 요즘 4월에 열릴 고양국제꽃박람회 준비로 바쁘다.
“올해 꽃박람회를 통해 선보일 신품종 스탠다드로즈가 지금 한창 온실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스탠다드로즈란 일반 장미와는 다르게 특수 대목을 3년 동안 뿌리에서부터 일정 높이까지 외줄기로 키운 후 접목을 해 일반 나무처럼 자라게 하는 최고급 정원수 장미다. 외대로 올라온 밑줄기는 가시가 없어 일반 나무와 같은 느낌을 주며 기존의 장미와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수형을 자랑한다.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이 2m 높이에서 피우는 자태는 모든 장미 중에서 으뜸으로 손꼽힌다. 당연히 몸값도 비싸 묘목 한 주 가격이 120만원을 호가한다.

김 대표가 자랑하는 칠자화 또한 특별한 꽃이다.
“추위에 강한 칠자화는 꽃이 두 번씩 핀다고들 말합니다. 9월에 장미만큼이나 우아하게 흰꽃이 피고 흰꽃이 진 다음에 꽃받침이 자라는데, 이 꽃받침이 마치 꽃같이 생겼기 때문이죠. 빨간색의 꽃받침이 서리가 내릴 때까지 예쁜 자태를 뽐내죠.”
자스민 향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향기까지 품고 있는 칠자화는 5m까지 자란다. 그밖에도 겨울이 올 때까지 아름다운 꽃잎을 달고 있는 사계장미, 미니스프레이장미, 덩굴장미 등 200여 품종이 생산된다.

뿌리가 튼튼한 장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른 봄 야생 찔레씨앗을 파종한 후 7~9월에 자라난 찔레묘목에 장미묘목을 접목시켜서 키워낸다. 이렇듯 한 주의 예쁜 장미 묘목을 생산하기까지 수십 번의 부지런한 손길이 더해져야 한다.

튼실하게 키워진 장미묘목은 호수공원의 장미원을 비롯해 에버랜드, 삼척 장미원, 세종시 장미원, 과천나무시장, 장미축제장, 전국산림조합, 울릉도, 제주도 등 전국의 주요 소비 시장으로 출하되고 있다.
“장미축제가 열리는 곳에서 예쁜 꽃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동안의 고생을 잊게 됩니다.”

김성래 대표는 지금까지 장미묘목을 생산하면서 커다란 자연재해를 입지 않은 것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만 애써 키운 장미가 공급된 후 수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애태운 적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행스럽게도 5년 전부터는 정부조달물품 등록업체로 선정되면서 안정된 결제가 이뤄져 일에 신명을 내고 있다.
 
“한결 같은 정성으로 농장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며, 매 끼니 식사를 챙겨주는 아내가 늘 고맙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도 아름답고 특색 있는 장미묘목을 더 부지런히 생산할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찔레나무에 접목해 기르는 어린 장미 묘목.

 

▲김성래 대표가 가꾸는 현대장미원에는 커피, 애플, 체리향이 나는 희귀 품종 장미가 가득하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영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