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뛰는 고양인>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


꽃박람회 대표 세 번째 연임
올 꽃박람회 예산 18% 증액
‘소비절벽’ 시장 활성화 기여

꽃박람회 대표 세 번째 연임올 꽃박람회 예산 18% 증액‘소비절벽’ 시장 활성화 기여

[고양신문] “국제꽃박람회는 세계 화훼시장 트렌드를 읽고 수출 유력지를 파악해 적절한 마케팅을 펼치는 등 분야별 전문성이 바탕이 돼야 성공할 수 있어요. 우리 직원들의 전문성이야말로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의 최대 강점이죠.”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는 2011년 취임 이후 지금껏 재단을 이끌면서 가장 주력한 일로 “직원과 박람회의 전문화”를 손꼽았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국내를 대표하는 화훼전문박람회로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여기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화된 바이어 초청, 3천만 달러 이상 수출 달성
그는 최근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 대표이사로 세 번째 연임됐다. 고양시 산하 기관장 중 세 번째 연임은 이번이 최초다. 2011년 첫 취임 당시엔 공무원 출신의 4명 전임 대표의 뒤를 이은 첫 민간 대표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임기는 3년이다.
“꽃박람회가 보름 남짓 열리지만 재단 직원들은 1년 내내 준비를 해야 해요. 늘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관람객을 위해 참신한 아이템도 구상해야 하고요.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하죠.”

꽃박람회를 위해 1년 내내 뛰는 건 그도 예외가 아니다. 얼마 전엔 2017상하이국제꽃박람회에 참가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알리고 아시아 화훼박람회 네트워크를 쌓는 데 공을 들였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상하이국제꽃박람회에서 초청 전시 분야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해마다 화훼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에 세계적인 박람회엔 꼭 참가해 시장 흐름을 읽는다”는 그는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훼시장 못잖게 세계 화훼시장 역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낙관적이진 않지만 특화된 바이어 초청으로 올해도 6년 연속 3000만 달러 이상 화훼 수출계약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자체 예산으로 박람회 열고 수익도 내
그는 첫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재단 자립’도 재임 기간 중의 큰 성과를 꼽았다. 재단은 고양국제꽃박람회 예산 60억원 가운데 50억원을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시 출연금 80억원으로 출발한 재단의 적립금은 지난해 기준으로 135억원. 그만큼 재단 운영이 탄탄해져 지난해엔 적립금 중 15억원가량을 전시관 새단장과 주변 환경개선에 투자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국내 751개 축제 가운데 수익을 올리는 몇 안 되는 축제”라는 그는 “재단 경비 절감뿐 아니라 적극적인 박람회 수익사업을 통해 재단 운영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꾀해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올핸 고양국제꽃박람회 예산을 18% 늘려 ‘대한민국 우수화훼 대전’ 전시를 2배로 확대하고 전국 농업기술원이 우리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전시관’과 ‘수출화훼전시관’ 등을 마련해 우리 꽃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을 쏟는다. 수년째 이어지는 경기 침체와 최근 김영란법 시행으로 ‘소비절벽’에 몰린 국내 화훼농가의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꽃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꽃박람회 개막식에선 행정자치부, 농림축산식품부와 꽃 소비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역 화훼산업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일부 부정적인 이야기가 들려올 땐 속이 많이 상하죠. 그러나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화훼박람회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런 우려는 자연히 불식될 거라 생각해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이제 지역에 2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가져오는 효자산업이 됐어요. 고양시민의 아낌없는 배려와 응원 덕분입니다.”

올 고양국제꽃박람회는 4월 28일부터 5월 14일까지 17일간 고양국제꽃박람회 실내‧외 전시관과 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 기간 중엔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 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화훼협의체 창립총회도 갖는다. 아시아 국가들의 화훼박람회 정보와 화훼 기술을 교류하기 위한 협의체로 이봉운 대표이사가 초대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올핸 야간개장을 확대해 밤 9시까지 실내외 모든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요. 매일 밤 불빛과 꽃, 공연이 어우러져 낮과는 다른 매력적인 박람회가 될 겁니다.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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