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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고 방심하면 위험,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궁금해요, 건강 - 증가하는 20~30대 치주질환
  • 권구영 기자
  • 승인 2017.04.10 12:07
  • 호수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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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치주질환 환자 8.5% 증가
구강 위생관리 소홀하면 발병
급진성치주염 잇몸 소실 유발

[고양신문] 일반적으로 치주질환은 주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 발병되는 병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치주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은 질환 그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전신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20~30대 치주질환 증가 추세
치주질환을 처음 경험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그 증가세 또한 가파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잇몸 염증 및 출혈, 부종 등으로 내원한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내원 환자 1만3863명 중 20~30대 환자 수가 4497명이었던 것에 비해 2016년에는 1만5272명 중 20~30대 환자 수가 4721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대 환자 수는 2452명에서 2502명으로 약 2% 증가했지만, 20대 환자 수는 2045명에서 2219명으로 약 8.5%나 늘어 20대 연령에서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자료제공=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치주과]
구강위생 불량이 주된 원인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주질환이 증가하면서 치주조직의 상실을 초래할 수 있지만 치주질환이 나이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치주질환은 생리적 노화현상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구강 위생관리를 소홀히 할 때 더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강에 안 좋은 물질이 쌓이면서 병의 원인 인자가 축적되거나 당뇨병 같은 전신적 질환, 흡연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 요인에 의해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이 많은 노인 중에서도 건치를 자랑하는 경우를 보더라도 사람마다 개인차도 존재한다.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치주질환은 잘못된 양치질, 청소년기에 시작한 흡연,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태나 치석이 많이 쌓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치조골 소실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치주염은 가족력으로 인한 유전적 요인으로 몸의 방어 능력이 떨어지거나 특정세균(Aa)에 의해 감염되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진성치주염 진행속도 5배 빨라
특히 이른 나이에 나타나는 치주염은 사춘기 전후에 발생하는 ‘국소적급진성치주염’과 30세 이하 또는 그 이상의 연령에서 발생되는 ‘전반적급진성치주염’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적급진성치주염은 최소 2개의 영구치에서 심한 치조골 소실이 관찰되고 앞니와 어금니 부위에 주로 국한되지만, 전반적급진성치주염은 다수의 치아에서(최소 3개의 영구치 이상) 심한 치조골 소실이 나타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최유미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치주과 원장은 “40대에 틀니를 한 사람들의 자녀들은 치주질환이 급성으로 발병할 확률이 높다. 40대 이후 나타나는 만성치주염은 치아 뿌리를 싸고 있는 치조골을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녹이지만 15~35세에 주로 발생하는 급진성치주염은 이보다 진행속도가 훨씬 빨라 심하면 발병 2년 안에 잇몸이 대부분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며 “젊은 나이에 잇몸에서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이 안 좋다고 느껴지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 최유미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치주과 원장은 “젊은 층에서 잘못된 양치질, 청소년기에 시작한 흡연, 스트레스로 인해 치주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며 “사후 치료에 나서기 보다는 정확한 양치질, 스케일링과 정기검진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주질환,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통이 생기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특별한 증상이 생겨야만 치과를 찾는 것도 문제다. 특히 치주질환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병증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치태와 치석이 많이 쌓여 연조직까지 손상돼 연조직에 대한 처치를 하게 되는 순간부터는 치은연하소파술, 치은절제술 및 치은성형술, 치주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잇몸을 절개하고 수술하는 치주판막술 등 외과적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을 하고 나면 대부분 경과가 좋지만 치주질환도 당뇨,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 원장은 “치주치료는 치주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수많은 모세혈관을 통해 치주질환 관련 세균이 몸속으로 유입돼 류마티스관절염, 당뇨병, 뇌질환의 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원천적으로 치주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30대는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하는 세대다. 음식 섭취를 통해 우리 몸에 영양을 공급하는 첫 관문인 구강관리를 잘하는 것이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첫걸음이다. 젊을수록 양치질을 정확하고 깨끗하게 해주고 정기적으로 검진과 스케일링만 잘 해주어도 치주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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