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유대순 꽃다락한방꽃차문화원장

 

 

[고양신문] “주변 사람들에게 몸이 좋아하는 한방발효차를 보급합니다.”
‘꽃다락한방꽃차문화원’ 유대순 원장은 중산동 고봉산자락 아래에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한방발효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한방꽃차에 대한 유 원장의 애정과 믿음에는 이유가 있다. 본인 스스로가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을 때 꽃차를 배우게 됐고, 이를 통해 몸과 마음에 위안을 얻었기 때문이다. 꽃차의 매력을 알게 된 유 원장은 꽃차소믈리에 1급과 준 특급 자격증을 차례로 취득했고, 약용식물을 공부하던 중 몸에 좋은 한방차를 접하면서 한방꽃 1급지도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한방차 과정은 강원도에 소재한 교육장까지 찾아가 2박3일 동안 숙식을 하며 진행되는 일정의 교육을 1년동안 10회차 참여하며 세심하게 공부했다.

한방차는 법제과정을 반드시 거친 후 발효차로 만든다. 법제과정이란 황토를 걸러서 나온 지장수, 또는 미감수(쌀뜨물)에 재료에 따라 3시간 정도 담그거나, 재료를 쪄서 식물이 가지고 있는 미세한 독성을 빼내는 과정을 말한다.

뿌리차는 덖기도 하지만 잎차는 후 발효 작업까지 거치기도 한다. 후 발효는 12~15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그늘이나 저온에서 수분의 60%를 제거하게 된다. 전용 열판 위에 볏짚(미생물 숙성)으로 만든 짚방석을 놓고 차 재료를 가지런히 올린 후 비닐을 덮어 수분을 유지시킨다. 비닐 위에 또 면보를 덮고, 담요까지 씌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숙성시킨다.

“천연 재료인 볏짚 방석 위에서 발효시키면 청국장을 띄우듯 미생물이 발생됩니다. 이렇듯 자연의 이치를 빌려 몸에 좋은 물질이 생성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방발효차가 탄생합니다.”

한방발효차는 재료준비부터 완성된 차를 만드는 데까지 꼬박 2일이 소요될만큼 정성을 들여야한다. 몸을 맑고 가볍게 하는 한방발효차를 만드는 식물은 여러 가지다. 뿌리식물로는 우엉, 도라지, 하수오, 둥글레, 연근 등이고, 잎은 쑥, 민들레, 냉이 등이다. 열매는 오미자, 가시오가피, 아로니아 등이고, 꽃은 목련, 메리골드, 팬지가 쓰인다.

유 원장은 “차의 재료들은 대부분 지인이 운영하는 청정지역 강원도에서 공급받는데 무농약으로 키워낸 천연 식물들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우리 곁의 흔한 식재료 중 하나인 우엉으로 만든 우엉차는 인삼만큼이나 풍부한 사포닌 성분이 껍질에 들어 있어 껍질째 사용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손발 구석구석까지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몸속 체지방도 제거하는 대표적인 건강차다.

이른 봄 눈부시도록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알리는 목련꽃은 봉오리가 벌어지기 전 사용한다. 목련 봉오리로 만든 차는 ‘신이화차’로 불리며, 비염과 여성들의 부인병 질환에 도움이 된다.

한방차를 공부하고 생산하기까지 겪은 크고 작은 마음고생마저도 인생의 산경험으로 삼았다는 유대순 원장은 “몸에 좋은 한방발효차를 꾸준히 마시다 보면 신체의 건강은 물론 마음의 기운도 찾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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