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관련직종 지청주변 집중될 듯

고양지청으로 마두권 ‘술렁’

서울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이 1일 문을 열고 3일부터는 모든 검사들이 본격적인 근무에 들어간다. 그 동안 의정부지청에 의존해 오던 고양시로서는 관할권의 독립으로 인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우선 고양지방검찰청의 개청에 따라 시민들에게는 의정부까지 왕래해야 할 지리적 불편함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고양시와 파주시의 재판 관할권이 독립됨으로서 소송 당자사들에게는 매번 의정부까지 찾아가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나 고양지청의 개청으로 가장 먼저 눈여겨볼 것은 지청주변의 변화다. 현재 호수공원 옆에 조성된 법조단지 주변으로는 많은 관련 직종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는 물론 법무사, 각종 손해사정인과 보증보험 관련 직종들이 인근 오피스텔에 속속 입주하게 된다. 지청을 찾는 민원인을 비롯한 유동인구도 늘어나 이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띨 전망.
현재 고양지청 소속 검사만 17명. 직원을 포함해 70여명이 지청에 근무하게 된다.(판사 8명 내외) 주엽과 마두동, 시청앞 등 고양시에서 활동중인 17명의 변호사들도 지청 주변으로 사무실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의정부에서도 10명 정도의 변호사도 고양시로 이사를 희망하고 있다.
고양시의 박세웅 변호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40명 정도의 변호사가 지청 주변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수 변호사는 “그 동안 상가 밀집지역인 주엽동에 비해 마두동의 상권이 침체되어 있었지만 고양지청의 개청으로 일산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에 독립된 수사기관이 들어섬에 따라 자체적인 기획수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2곳의 경찰서와 함께 검사들은 특별한 사안이 있거나 기간별로 테마를 정해 집중적인 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기획수사가 가능해진 것. 또한 수사기관과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에서의 범죄 인지도도 자연히 늘어나게 됐다. 이에따라 경찰과 검찰간의 정보교류도 그만큼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편 고양지청은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3일 이후부터 접수되는 사건에 대해서만 처리하며 이전에 의정부지청에서 계속 처리하게 된다.


초대 지청장에 김인호 검사 발령
지청, 3개 경찰서 2개 소방서 지휘
서울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이 1일 정식으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파악에 나섰다. 앞선 지난 달 20일에는 법무부가 검사 429명에 대한 인사를 발령. 고양지청은 지난 해 8월 지청장과 차장으로 내정했던 김인호 서울고검 검사와 최진안 서울고검 검사를 정식 발령했다.

고양지청은 앞으로 고양시는 물론 파주시까지 106만명의 인구를 관할하게 된다. 3개 경찰서(고양 일산 파주)와 고양 파주소방서, 의정부지방노동사무소를 직접 지휘하고 고양시와 파주시의 특별사법경찰관리 관장업무 분야을 맡는다.
주요 업무로는 고소·고발 및 진정서 접수와 처리, 각종 범죄 수사, 벌과금 수납과 징수, 형사관련 각종 민원 처리뿐만 아니라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 등의 업무도 담당한다.
대표전화 : 909-4200·4114

<표> 고양지청 인사 (법무부·27일자)
지청장 김인호, 차장 최진안, 부부장 김태영 김호정, 검사 유원근 이태한 김명희 장원 정창래 강지식 배용찬 이봉창 김도완 전문우 정연헌 양중진 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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