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 작 '가슴의 분장'

 

김희경 개인전 ‘가슴분장2’
5월 10~16일 경인미술관

무채색 옷을 즐겨입는 그의 그림은 화사하다. 첫 개인전 때보다 더 밝아졌다.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그의 에너지가 캔버스에 스며든 걸까.
김희경(일산동구 호수로) 작가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첫 개인전 이후 꼭 1년만이다. 전시명은 ‘가슴의 분장2’. 첫 개인전인 ‘가슴의 분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소재는 변함없이 여인과 꽃, 보석이다. 화려한 색감의 꽃들 사이에 보석으로 가장자리를 두른 하얀 꽃이 슬쩍 자리한다. 그에게 하얀 꽃은 자신이자 가족이다. 복잡한 상념(화려한 꽃) 속에 뒤섞이지 않게 지키고픈 ‘소중한 그것’이다.
조상근 서양화가는 “지난 전시는 신비로운 분장의 테크닉 사이사이 자신의 가려진 마음을 살며시 들여다보는 작품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짙은 배경 위로 화려하게 덧칠한 꽃들에 빗대 적극적으로 자신을 이야기 한다”라고 평했다.
작가 역시 40년 가까이 몸 담았던 무용계를 떠난 후 마음치유의 한 방편으로 시작한 그림이 “이젠 나에 대한 탐색, 내 안의 모든 것을 끄집어내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눈을 지그시 감고 깊은 생각에 잠긴 작품 속 여인에게서 그의 얼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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