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호씨 경선 공식 출마선언

4월 24일 덕양갑 재선거를 앞두고 사고지구당 상태인 민주당의 지역내 후보자와 당직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앙당에서는 27일 당무위원회 이후로 모든 결정을 미루고 있고 공식적으로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안형호(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씨는 24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씨는 “중앙당도 후보를 내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을 알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비록 사고지구당이지만 당직자들로 구성된 비대위가 경선에 주도적 역할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범성(변호사)씨는 “상향식 공천이란 대의를 위해 경선에 참여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최근 중앙당에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얘기가 있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덕양갑 지구당은 전 곽치영 의원 사무실을 이범성 전 선거대책 본부장이 조직과 함께 인수받아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위원장과 당직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당초 비대위 측은 3월 9일 경선을 치른다는 일정하에 준비를 계속해왔으나 후보자와 비대위와의 의견 조율이 늦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함께 거론돼온 김성수(자유총연맹 사무총장)씨는 “당의 큰 틀이 이번주 안에 잡힐 것”이라며 사고지구당에서 자체 진행되는 일정은 당의 방침과 어긋난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러나 선거 출마의 뜻은 분명히 했다. 강재홍(고양교통문화포럼)씨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며 중앙당의 결정이 나는 이번주 안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당의 입장 정리가 늦어지면서 이미 선거준비를 마친 후보와 상황파악 중인 후보, 당직자들의 눈치보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고지구당 상태로는 경선을 치루는 것도 쉽지 않아 혼탁 과열 선거전도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