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박진수 일산동·서부 재향경우회장

[고양신문] “조국 대한민국의 영광과 번영의 밀알, 우리는 영원한 경찰인입니다!”
지난 4월 제6대 일산동·서부 재향경우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4년 임기를 시작한 박진수(61세) 회장은 경우회의 슬로건을 힘찬 목소리로 소개했다.

경우회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민중의 지팡이로 활약하다 퇴직한 경찰관들이 친목과 봉사를 위해 모인 단체다. 경찰의 날이 10월 21일인데, 한달 후인 11월 21일이 바로 경우회의 날이다.
재향경우회 중앙회는 1963년 창설돼 올해로 54년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산동·서부 경우회는 1999년 일산경찰서가 개소되고 3년 후인 2002년에 설립됐다. 현재 명예퇴직한 경찰관을 포함해 50대부터 90대에 이르는 1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경우회 회원들은 경찰관 시절의 노하우를 살려서 지역에서 초등학교 앞 아동지킴이 활동, 공식행사 치안활동 등을 펼치며 현직 경찰관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역을 넘어서는 활동에도 참여한다.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직능·시민 사회단체들과 제19대 대통령후보 초청 전국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경우회원들은 비록 퇴직자여서 사복을 입지만 활동을 할 때는 경우회 모자를 함께 맞춰 쓰고서 혼연일체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불우이웃돕기 봉사활동을 펼칠 때는 경우회 조끼를 착용하고 두 팔을 걷어붙이고 마음을 쏟기도 한다.

“취임식 때 회원들과 함께 ‘경찰가’를 부르는데 옛 생각이 떠오르며 가슴이 뭉클해져서 더 큰 큰 목소리로 힘차게 불렀습니다.”
그는 현재 삼송신도시 개발로 수용된 가시골 마을에서 11대를 이어 온 토박이 집안에서 태어났다.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그는 지역사회에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경찰 공무원에 도전해 첫 번째 시험에서 당당히 합격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그는 2007년 6월에 부천 중부경찰서 근무를 마지막으로 명예 퇴직하며 25년 경찰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5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그는 격일제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던 현역 경찰관 시절, 근무가 없는 날이면 농사일 하는 부모님 일손을 부지런히 돕는 효자였다. 지금은 신원당 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고 있고, 원당농협 대의원으로도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다.

박 회장은 “경우회 회장 재임기간 안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의욕을 불태운다. 회원들의 화합과 자긍심 고취, 전·현직 경찰관들의 유대강화와 공감대형성, 회원복지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고 번영을 이룬 것은 결코 우연히 된 것이 아니겠지요. 1등 민생치안을 실현하기 위해 애쓴 전·현직 민주경찰관들의 헌신과 노력도 일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직 경찰관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품고 있는 박진수 회장은 경우회 회원들이 젊은 시절 활약하던 패기와 열정을 되살려 변함없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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