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13 총선과 2017년 대선에 나타난 고양시 표심 비교

더민주, 지지도 17.8%p 올라
한국당·국민의당 하락폭 비슷 

[고양신문] 고양시만 한정해 이번 19대 대선과 2016년 총선을 비교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크게 상승했고 국민의당 지지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통령 탄핵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합한 지지도 하락폭은 국민의당 지지도 하락폭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대선 결과는 당연히 정당 득표율이 아닌 대통령 개인 득표율이 반영된 결과다. 그렇지만 이번 대선 결과를 정당별 득표율이 반영된 지난 총선 결과와 비교해봄으로써 1년 남짓 사이 고양시 유권자들의 표심 흐름을 읽어볼 수 있다. 물론 대선 후보자에 대한 선호도가 정당 지지율과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고양시 유권자들은 2016년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30.4%, 국민의당 26.3%, 더불어민주당 25.4%, 정의당 12.4%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이 결과는 총선 당시 비례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정당별 득표율이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 고양시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43.2%,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7%,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8.8%, 정의당 심상정 후보 9.0%,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9%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대선 후보에 대한 득표율이 정당 지지도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가정한다면, 지난 총선에 비해 이번 대선에서 가장 지지도가 상승한 정당은 25.4%에서 43.2%로 상승한 더불어민주당이다. 무려 17.8%p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또한 유일하게 지지도가 상승한 주요 정당이기도 하다. 대통령 탁핵까지 일어난 상황에서 국가 안정에 대한 열망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 주요 정당은 지지도가 모두 하락했다. 새누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합한 득표율은 25.7%였다. 2016년 총선에서 30.4%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보인 새누리당 역시 이 두 개 정당을 합한다 하더라도 4.7%p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국민의당 역시 지지도 하락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총선에서 26.3%의 정당 득표율을 얻은 반면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는 21.7%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4.6%p 하락했다.
 

정의당은 2016년 총선에서 12.4% 득표율을 얻은 반면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는 9.0%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총선과는 달리 한 사람의 대통령을 뽑는 대선에서는 사표에 대한 의식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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