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최영준, 박승부 (주)미르커머스 공동대표

 

[고양신문] “고농도 콜드브루커피와 도시농사용 화분을 야심차게 개발해 성공적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최영준(66세, 사진 왼쪽), 박승부(76세) 공동대표.

백석동 유니테크벤처타운에 자리한 (주)미르커머스 본사 전시장에는 회사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넥스트바이오(주)(2008년 설립,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초임계공정연구실 산학기업) 중앙연구소의 저온추출 신기술로 개발한 콜드브루커피(강원도 횡성공장)가 액상, 분말형태로 전시돼 있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꿈의 커피라 불리는 니트로커피(일명 질소커피)도 눈에 띈다.

넥스트바이오(주)는 ‘초임계추출, 곡물/커피 마이크로그라인딩, 고농도 콜드브루 추출’등의 특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개발한 ‘고농도 콜드브루커피 추출공법’은 20brix(고형분 함량 16.5~17.0%)의 고농도 콜드브루커피를 농축과정 없이 단 한 번의 드리핑으로 추출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20brix 콜드브루커피 추출액은 이미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상용화하여 성공적으로 시판 중에 있으며 같은 방식으로 최대 35brix까지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최영준 공동대표는 “기존 콜드브루커피가 10~20시간의 추출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해, 초임계 공법을 사용하면 1~2시간 내에 추출이 가능하다”면서 “동일한 장비로 커피와 차, 허브, 메디컬허브(홍삼 한약) 등의 ‘저온 고농도 추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영준 대표가 본인이 개발한 공법으로 추출한 콜드브루 커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비행기, 자동차 등을 설계하는 영국계 기업의 한국지사장으로 25년간 근무한 적 있다. 정밀한 기계를 다루던 기술을 커피추출기계로 접목시켜서 특화된 기술을 개발해 국내 시장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박승부 공동대표는 교육용 철재가구, 자동차 정비용 시스템, 차량용 공구함 시스템 등 산업용 철제가구 전문 제작 기업으로, 3000개의 대리점을 둔 (주)록키를 197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을 살려 (주)미르커머스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나이가 10살이나 차이나지만 30년째 때론 형제처럼, 때론 친구처럼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최 대표와 박 대표는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교육과정인 고양시 마스터가드너 3기를 함께 교육받은 후 의기투합하여 두 손을 마주잡았다.

두 사람이 함께 탄생시킨 작품은 바로 박승부 공동대표가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특허까지 낸 ‘자동 물 관리 화분 오아시스 포트’다. 오아시스 포트를 이용하면 버리는 물 없이 편하게 엽채, 과채, 근채를 재배할 수 있다. 오아시스 포트에서는 채소는 물론 포도, 수박, 참외, 개업용 황금소나무까지 튼실하게 잘 자란다. 그런 까닭에 KBS본관, 종로구청 등에서 전시·활용되고 있다. 오아시스 포트와 함께 (주)미르커머스커피의 카페 브랜드인 ‘내 손 안에 더치카페(I'm cafe)’를 도심 속 자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보급하는 것이 두 사람의 포부다. 자연의 생명력과 커피향의 여유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창조하겠다는 것.

최영준, 박승부 공동대표는 “품질의 경쟁력을 동력 삼아 ‘아임카페 콜드브루커피’와 ‘자동 물 관리 화분 오아시스 포트’를 동시에 보급해 국내를 넘어서 세계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야심찬 꿈 한 자락을 들려주었다.

 

(주)미르커머스의 자동 물 관리 화분 오아시스 포트에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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