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골집 칭찐

단골_김인배 (사)고양기업경제인연합회 본부장
 고양기업경제인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역 기업경제인의 애로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발로 뛰는 컨설팅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

 

[고양신문] 칭찐은 나에게 맛있는 요리도 먹으며, 행복한 기부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이곳의 주인장인 이수영 대표가 매주 수요일이면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짜장면 음식봉사를 하기 때문이다. 수요일마다 장사를 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런 일을 벌써 18년째 이어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가게를 더욱 자주 찾아오고 싶어졌다.

이 대표는 짜장면이야말로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음식이라며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 "1905년 이래 국내에 소개된 짜장면은 외국 음식 중 가장 친숙한 '국민음식'이지요. 60~70년대에는 좋은 일이 있는 날이면 꼭 짜장면을 먹었잖아요. 이처럼 짜장면은 좋은 일을 연상시키는 행복의 대명사입니다."


칭찐에서 내가 즐겨 먹는 음식은 '화교 만두달인에게 전수 받은 육즙 가득 군만두’와 ‘청양고추와 7가지 해물로 맛을 낸 개운하고 매콤한 짬뽕’이다. 짜장면도 다 먹을때까지 그 쫄깃함이 그대로다. 술 모임을 가진 다음날 해장으로 제격인 짬뽕은 청양고추와 각종 채소, 오징어, 버섯, 새우 등을 센 불에 볶아 만드는데, 각각의 재료가 개운한 국물과 조화를 이뤄 감칠맛이 일품이다. 청양고추의 개운한 매운 맛은 짬뽕을 다 먹고도 아쉬움이 남아 탕수육과 군만두를 주문하게 만든다.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고기에 얇은 튀김옷을 입혀 만든 탕수육은 식어도 등심의 쫀득한 식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군만두를 처음 맛보았을 때 입 안을 가득 채우는 풍성한 육즙에 마치 중국의 유명 식당에서 맛본 ‘샤오롱바오’가 떠올랐다. 입 안 가득 통통한 새우가 씹히는 깐소새우는 매콤 달콤한 소스의 윤기가 감돌아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한다.
칭찐 군만두의 맛에는 비결이 있단다. 2015년에 SBS TV프로그램인 '생활의 달인'에서 '대한민국 10대 맛의 달인'으로 선정된 연남동 이품만두의 손덕인 달인에게 만두 만드는 솜씨를 전수받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손 달인은 이 대표의 이모부란다. 매일매일 직접 빚어 낸 만두피는 얇고 만두소의 돼지고기와 야채는 신선하다. 평일 특별한 점심 메뉴가 그리울 때나, 주말에 맛있는 가족 외식 약속을 잡을 때 칭찐을 늘 선택지의 머리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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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메뉴와 가격
-칭찐짜장면 5000원 -칭찐짬뽕 9000원 –송이덮밥 8000원 –탕수육 13000원 –깐쇼새우 20000원 –수제군만두 6000원

분위기_원목과 시멘트로 꾸며진 내부는 모던하다. 혼밥족을 위한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사람들_이수영 대표<아래 사진>는 매 주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짜장면 봉사단체 (사)사랑의 징검다리 단장으로 활동한다.

대표_이수영(사랑의 징검다리 봉사단장)
주소_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호수로838번길 7-14
문의_ 031-97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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