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촌9종합사회복지관 능곡거점센터, 주부 16명 자원봉사



[고양신문] 문촌9종합사회복지관 능곡거점센터(팀장 양원태)를 찾은 지난 25일 아침, 자글자글 부침개를 부치고 바글바글 짭쪼롬한 고등어 조리는 소리가 가득하다. 텃밭에서 뽑아와 절여 둔 열무로 열무김치를 담그고 연근과 어묵도 조린다.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나눔 봉사의 날이다. 

인근에 사는 주부들 16명이 모여 모임의 이름도 짓지 않고, 회장도 없이 자율적으로 반찬봉사활동을 해온 게 어느덧 5년째다. 시작때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티는 회원도 있고, 새롭게 봉사팀에 들어온 회원도 있다. 언니동생처럼 모여 좀 더 맛있는 반찬을 만들기 위해 ‘맛있는’ 수다를 나눈다.

5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강경희 주부는 “봉사자들이 많이 오시면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을 준비하고, 때로 그렇지 못할 때는 손이 덜 가는 반찬을 준비한다”며 “지난달부터 능곡과 행주지역에 거주하는 15가구에 반찬을 전달하고 있는데, 방문할 때마다 반가워하시고 고마워하셔서 계속 봉사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능곡거점센터는 고양시에서 실시하는 도시락사업을 하기에 조리실 규모나 인원 등이 부족해  반찬봉사만 하고 있다. 양원태 팀장은 “혼자 사시는 분들의 경우 결식의 위험이 많아 다음달부터 전달 횟수를 월 2회에서 월 4회로 늘리기로 했다”며 “도시락봉사에 비해 반찬봉사는 지원이 되지 않는데 코레일 일산승무 기관사모임에서 후원해주셔서 이렇게 봉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또 직접 반찬을 만들어주시는 주부님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능곡에 소재한 코레일 일산승무 기관사모임의 함선식 회장은 “기관사들이 매달 봉급에서 조금씩 자동이체하여 봉사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연간 약 1000만원의 금액으로 주변에 혼자사시는 어려운 분들이나 학생들에게 교복을 전달했고, 어린이날에는 선물을 주기도 했고, 정기적으로 반찬전달과 여름김장 전달 등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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