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선 고양시 시민안전교통실장, 고양가와지볍씨 출토지 현재위치 밝힌 논문 국립중앙박물관서 발표

윤성선 고양시 시민안전교통실장
고양가와지볍씨 출토지 현재위치
밝힌 논문 국립중앙박물관서 발표
“국내 최초로 세계좌표로도 표시

한반도에서 발굴된 재배볍씨 중 가장 오래된 고양가와지볍씨가 출토된 곳의 현재 위치를 밝혀낸 경위와 의미를 설명하는 논문이 발표됐다. 윤성선 고양시 시민안전교통실장은 지난 20일 국립중앙 박물관 제1강의실에서 ‘가와지 유적을 중심으로, 고양 일산 신도시 문화유적의 원형복원을 위한 지적조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윤성선 실장은 “5020년 전 것으로 확인된 고양가와지볍씨를 고양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천 전곡리 유적지 같은 현장성 있는 유적 보존지를 만들어야 하고, 그 전에 볍씨가 출토된 현재의 위치를 밝혀야 했다”며 지적조사를 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윤성선 고양시 시민안전교통실장이 지난 20일 국립중앙박물관 제1강의실에서 고양가와지볍씨가 출토된 곳의 현재 위치를 밝혀낸 경위와 의미를 설명하는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성선 실장은 일산서구청장 시절인 2015년 당시 이병렬 자치행정과장, 김한석 시민봉사과장, 전문구 산업위생과장, 한어수 안전건설과장, 박중하 건축과장 등 10명의 일산서구 공무원 중심의 T/F팀을 구성해 고양가와지볍씨가 출토된 곳의 현재위치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윤 실장이 이끄는 T/F팀은 우선 1991년 고양가와지볍씨 최초 발굴 당시의 지번을 일산신도시 개발로 아파트와 도로로 완전히 바뀐 현재의 지적과 대조하는 작업을 했다. 또한 1991년 볍씨 출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당시 지명으로 성저리를 중심으로 한 일산 1지역, 가와지를 중심으로 한 일산 2지역, 주엽리 새말을 중심으로 한 일산 3지역으로 나눠발굴조사를 시작했는데, T/F팀은 이들 3개 지역에 있는 38개의 지번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작업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융조 교수(현 고양가와지볍씨 박물관 명예관장) 등 6인으로부터 자문을 받고 윤상기 대한지적공사 고양시지사장으로부터 지적조사에 관한 도움을 받았다.

그 결과 5020년된 고양가와지볍씨 12톨이 출토된 현재의 위치가 일산서구 대화동 2190-1 현 빌라 사이의 길인 것을 밝혀냈다. 그리고 고양가와지볍씨 발굴 당시 일산 1지역이 대화동 2322번지 일대 대화 예비군훈련장 주변, 일산 2지역이 대화동 2210번지 일대 장성초등학교 주변, 일산 3지역이 대화동 2097번지 일대 대진고등학교 앞 단독필지라는 것도 밝혀냈다.

일산 1지역, 일산 2지역의 가와지 1지구, 일산 2지역의 가와지 2지구, 일산3지역에서 발견된 고양가와지볍씨는 모두 331톨이었다. 그 중에서 312톨이 출토된 일산 2지역(가와지 1지구+가와지 2지구)은 이융조 교수가 이끌던 충북대학교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중 가장 오래된 5020년된 고양가와지볍씨 12톨이 발견된 곳은 바로 일산 2지역의 가와지 1지구로 현재 대화동 2190-1 현 빌라 사이의 길이라는 것이다.

이융조 가와지볍씨 명예 박물관장은 윤 실장이 이끄는 T/F팀의 지적조사에 대해 “당초에 학술적 목적으로 이뤄지는 학술발굴과는 달리 대규모 공사로 인해 유적이 파괴될 처지에 있을 때 행해지는 발굴인 구제발굴일 경우 새로운 시설물로 뒤덮이기 때문에 유적의 발굴위치를 찾기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고양가와지볍씨의 발굴위치를 국내 최초로 세계지표로도 표시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고고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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