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동 퍼스트프라임 1층 청소년들의 활동공간으로

[고양신문] 트릭아트는 평면의 그림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려서 관람객이 체험하게 할 수 있는 전시를 말한다. 트릭아트의 감상자는 객체가 아니라 직접 그림 속으로 들어가 연출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된다. 이 때 감상자들이 느끼는 정서는 대부분 유머와 재미다. 

트릭아트가 일회성 기획의 성격으로 전시되는 것이 아니라 대형 상가건물 바닥에 수놓아진 사례가 있다. 덕양구 관산동 178-52번지 퍼스트프라임 주상복합건물 1층 바닥은 지난 4월부터 트릭아트 작품으로 채색됐다.

원래 퍼스트프라임 건물 바닥은 인공수로 형태로 조성됐었다. 그렇지만 퍼스트프라임이 들어선 1층 땅을 반으로 구분짓고 수로 관리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경관에 대한 주민들

의 호응도 예상보다 떨어졌다. 이 건물 2층에 들어선 ㈔한국청소년문화연대 ‘조인핸드’ 박상돈 회장과 민대식 관산동 도시환경 정비조합장은 수로를 없애는 대신 1층 바닥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고 트릭아트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민대식 조합장은 “1층 바닥을 탁 트이게 해서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등 청소년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이용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곳 트릭아트 공간에서는 땅이 쩍 갈라지는 급박한 상황에서 낭떠러지에 서있도록 연출할 수 있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시냇물 풍경 속에 와 있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다. 약 70m에 걸친 이 트릭아트를 통해 평면의 그림에 입체성과 생동감을 부여한 이는 문화공익단체 ‘이음’ 회원들과 고양미협 회원이 주축이된 15명의 화가들이었다. 김재덕 이음 대표는 “디자인 컨셉트를 세우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한 달 보름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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