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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색깔 다른 대구 골목여행
  • 오현주 시민기자
  • 승인 2017.05.29 16:10
  • 호수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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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남편이 고 김광석 팬이다. 여고졸업 후 서울로 왔으니 대구에서 인생의 반을 살고 서울과 고양에서 남은 반을 살았는데 고향 대구에 김광석거리가 있단다. 인심쓰는 척 한번 가주자싶어 떠난 대구여행인데 의외로 볼거리가 참 많다. 대구여행의 테마는 ‘골목’. 대구 도시브랜드화에 기여한 김광석거리와 근대문화골목뿐 아니라 약전골목, 연탄불고기골목, 막창골목, 동인동 찜갈비골목, 앞산맛둘레길, 앞산카페골목 등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수많은 골목이 있다. 대구광역시가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대구골목여행, 함께 떠나보자.   = 오현주 시민기자


 

골목 하나,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김광석길 코스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삼덕동문화거리-김광석다시그리기길(방천시장)-봉산문화거리-대구향교~건들바위로 이어진다. 총 4.95㎞로, 그중 선택해 방문해도 좋다.

대구 수성교 옆 방천시장을 살리고자 2009년 11개 팀의 작가들이 모여 동네골목에 고 김광석 인물그림, 그의 노래가사 등 다양한 벽화를 그리면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하 김광석길)이 만들어졌다. 방천시장 인근 대봉동이 바로 김광석이 태어난 곳이다.

오래되고 낡은 골목에 셀카봉을 든 젊은이들이 찾아들면서 재래시장 골목에 활기가 돌고, 김광석 노래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야외공연장도 생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3년부터 매년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을 선정하는데 김광석길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한국 관광 100선에 뽑혔다.

가는 방법 :
동대구 출발▶1호선 반월당역에서 환승▶2호선 경대병원역 3번 출구▶신천 김광석길 보며 이동
(자가용 이용 시) 대백프라지 주차장 김광석 리플렛 스탬프도장 찍은 차량에 한해 평일 2시간 무료주차

 

 

골목 둘,
근대문화골목에서근대를 느끼다

계산성당(사적 제290호)은 서울 명동성당, 전주 전동성당과 더불어 전국 3대 성당 중 하나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한국 가톨릭의 성지이며 현재 주교좌성당으로 대구, 경북 지역 가톨릭의 중심이다. 1899년 한옥 성당으로 지어졌으나 화재로 소실된 뒤 1902년 초대주임 로베르 신부가 서양식 고딕양식으로 설계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계산성당에 왔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커피명가다. 1990년에 문을 연 후 92년부터 직접 로스팅을 했고 97년에 국내 최초로 로스팅머신을 개발했다.

계산성당에서 나와 오른편 골목으로 걸어가면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던 서상돈 고택과 일제강점기에 저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 고택이 나온다. 계산예가 전시실도 바로 옆에 있어 근대에 발행된 사진, 엽서, 잡지 등을 연도순으로 볼 수 있다.

서상돈 고택에서 나오면 약령시로 이어진다. 현재 한의약 약재상이 170여 곳이 몰려 있으며 조선시대에 경상도의 한약재가 한양으로 올려지기 전 대구 감영으로 먼저 모였고 이 거리를 중심으로 약령시가 형성됐다. 약령시를 찾아 골목골목 따라 걸어가다보면 출처를 알 수 없이 풍겨져 나오는 한약재냄새가 그저 반갑기만 하다.

 

 

골목 셋,
야밤 먹거리마실 서문시장 야시장

지난해 말 화재로 잠시 영업을 중단했던 서문시장 야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 전국 최대 규모 야시장으로 먹거리 손수레가 일렬로 80여 개가 이어져 있다. 커플 데이트장소인가 싶을 정도로 주로 마주치는 사람들은 젊은이들이지만 시장이 환하고 깨끗해 어린이들도 제법 눈에 많이 뛴다.

대구의 대표적인 분식메뉴인 납작만두. 만두소는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파가 가득한 간장양념장을 끼얹어 먹는 맛은 안 먹어본 이는 모를 듯하다. 대구출신이지만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이유로 납작만두를 택배로 주문해서 먹는 임산부도 꽤 봤다. 각각의 점포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직전에 산 먹거리를 서서 먹으며 줄서있다보면 어느새 내 차례가 되니 기다리는 것이 지겹지는 않다. 둘이 갔을 때는 함께 한 줄에 서있지 말고 따로 줄섰다가 음식을 들고 다시 만나 함께 먹는 것이 신속하게 야시장을 즐기는 방법이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영업시간이 종료돼가면 야시장 대부분의 노점이 재료품절이 되니 꼭 먹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서둘러 줄을 서야 한다.

 

 

골목 넷,
카페거리투어하고 곱창먹으러

대구광역시 남구에 해발 660m 앞산과 인접한 주택가골목이 앞산카페거리로 조성돼 젊은이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카페만 줄줄이 들어서 있는 정자동 스타일이 아니라 터줏대감 가게들, 편의점, 사진스튜디오, 수십 년된 주택을 사이에 두고 드문드문 카페가 있으니 동네에 숨은카페를 찾아가는 또 다른 즐거움, 이것이 바로 여행의 기쁨이리라.

카페가 성공하려면 ‘셀카가 잘 찍혀져나오는 곳이어야 한다’ 는 말이 있다. 길게 드리워진 하늘하늘한 커튼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비오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 조명을 받은 듯 뽀샤시한 피부로 탈바꿈한다. SNS 카페 태그를 치면 온갖 어여쁜 카페가 다 나오고 카페에서 찍은 셀피가 뜨는데 이곳이야말로 딱 그런 곳이 아닐까. 하나 더, 안지랑카페거리는 대구시티투어 코스인 안지랑곱창거리와 연결된다. 카페투어 후 허기진 배를 대구의 명물 곱창과 막창으로 채워보는 것도 대구를 즐기는 한 방법이다.

가는 방법 : 지하철 1호선 안지랑역 3번출구

 

 

골목 다섯,
찜갈비골목안 들르면 서운


동인동 찜갈비골목은 1960년대에 허름한 술집으로 시작하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먹자골목이 됐다.

대구찜갈비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간만 맞춰 조리해둔 소갈비에 고춧가루와 마늘을 주재료로 넣고 노란 양은그릇에 조리하는 찜요리를 말하며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면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맛이다.

돼지갈비가 아닌 소갈비라서 가격은 센 편이다. 갈비는 한우와 수입으로 나뉘며 수입은 호주산을 사용하는 곳도 있고 뉴질랜드산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

추천식당 :
유진찜갈비 대구 동덕로 36길 9-13, 053-425-7184
낙영찜갈비 대구 동덕로 36길 9-17, 053-423-3330
봉산찜갈비 대구 동덕로 36길 9-18, 0507-1407-4203
메뉴(공통) 수입산찜갈비(200g) 18000원, 한우찜갈비(200g) 28000원, 공기밥 1000원
주차는 발렛파킹, 주차장보유식당이 대부분이나 식당 개별문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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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시민기자는 일산 식사동에서 아이 셋을 키우며 이웃과 소통하는 라이프스타일블로거입니다. 인테리어, 요리, 육아 등에 모두 능통한 살림꾼이기도 합니다. 오현주 시민기자가 감성 넘치는 일상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오현주 시민기자  webmaster@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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