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노래하는 분수대 사업이 한 시민단체가 대표적인 세금낭비 사업 등에 시상하는 ‘밑빠진 독’상을 받았다.

납세자의 날이기도 한 지난 3일 ‘함께하는 시민행동’(시민행동) 관계자와 고양시의 여성민우회, 녹색소비자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고양시청 정문에서 제23회 밑빠진독상 수상자로 고양시가 수상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시민행동의 밑빠진독상 팀장인 정창수씨는 “분수대는 사업비로만 245억원을 투자하고 일년에 겨우 150시간을 운영하기 위해 연간 6억원을 시민들의 세금에서 사용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의사를 묻는 과정이 없었고 과정에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시민행동은 범대위 소속 26개 시민단체가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단체. 밑빠진독상은 시민행도이 지난 2000년 8월부터 최악의 선심성 예산배정과 낭비사례를 매달 선정해 주는 상이다. 지난 2000년 11월에는 1천억원 규모의 서울 상암동 ‘천년의 문’ 사업도 백지화시키기도 했다. 정창수 팀장은 “지금까지 밑빠진 독상으로 4건의 사업을 무산시키고 지금도 8건에 대한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단체장이 상을 직접 받은 사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사자인 고양시측은 이날 수상소감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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