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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축제 열리는 아도니스의 정원<공감공간> 퍼스트가든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7.06.05 13:41
  • 호수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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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고양과 파주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 퍼스트가든에 다녀왔다.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보며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퍼스트가든이 어떤 곳이야?”라고 묻는다면 즉답이 떠오르지 않을 것 같다. 너무도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마정원이면서 조각공원이고, 놀이공원이면서 체험공간이고, 외식명소이자 웨딩파티장인 곳. 그러니 이렇게 말해줄 수밖에 없을 듯. “직접 찾아가서 즐겨 봐. 퍼스트가든은 퍼스트가든이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곳, 퍼스트가든을 함께 거닐어보자.

서로 다른 이야기로 꾸민 테마정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로 들어서면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멋진 대리석기둥이 방문객을 맞는다. 마치 ‘특별한 세상에 오신 당신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정원이 차례로 펼쳐진다.

키 큰 나무들이 서 있는 포레스트가든을 지나면 하얀 나무껍질이 멋진 자작나무를 비롯해 흰색의 잎과 꽃을 연출하는 식물들이 자리를 잡은 화이트가든이 나타난다. 신데렐라의 호박마차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화이트가든에 이어 화사한 붉은 색을 자랑하는 꽃과 나무들의 영역인 레드가든이 이어진다.

락가든에는 육중한 정원석 사이로 고산식물과 다육식물이 뿌리를 내렸고, 로즈가든과 테라스가든은 서양식 정원과 조각상들이 어우러졌다. 푸르트가든에는 이름 그대로 살구와 자두 등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과실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외에도 허브가든, 피크닉가든 등이 자시만의 매력을 뽐낸다. 한 곳 한 곳마다 서로 다른 테마를 설정해 이야기와 볼거리를 연출해 낸 이들의 솜씨와 정성에 감탄사가 이어진다.

퍼스트가든이 문을 연 것은 올 봄이지만, 지금의 멋진 모습으로 단장하기까지에는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부지를 구입하고 터를 닦은 게 벌써 10년 전의 일이고, 테마를 구상해 나무를 식재하고 조경석을 세우며 각각의 가든을 꾸미는 데만 4년의 시간이 걸렸다. 형형색색의 나비들이 모여드는 버터플라이가든만 봐도 정원 조성에 기울인 노력과 시간을 짐작할 수 있다. 꿀을 많이 품은 밀원식물을 식재한 후 적어도 3~4년의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나비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락가든과 레드가든 안쪽의 작은 연못. 물길은 퍼스트가든 전 구간을 흐르며 곳곳에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준다.


조각공원과 놀이시설 한 자리에

곳곳에 자리한 조각상들은 퍼스트가든을 감상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눈부시게 흰 고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조각상들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에 나오는 다양한 신들의 테마를 지연하고 있다. 진품을 모사한 작품들이지만 제법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주변의 초목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신화 속의 이야기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야외 조각공원을 거니는 듯 느긋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대리석 조각보다는 좀 작은 청동 조각들은 다양한 포즈의 요정들의 모습을 통해 가든의 낭만과 놀이공원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퍼스트가든의 조각상들을 하나하나 렌즈속에 담아봐도 좋을 듯.

시원한 그늘 아래 넓은 나무 데크가 놓인 피크닉가든의 스토리도 흥미롭다. 이곳에 심겨진 나무들은 운정신도시를 만들면서 잘려나갈 운명에 처한 나무들을 옮겨 심었다고 전해진다. 새로운 생명을 허락받은 고마움을 푸르른 신록과 넉넉한 나무그늘로 보답하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이 특별한 사색거리를 던져준다. 

놀이시설도 다채롭다. 미니기차, 회전목마, 범퍼카 등의 놀이시설이 모여있는 아이노리는 이름 그대로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퍼스트가든을 찾은 아이들의 놀이천국이다. 챌린지코스는 몸에 안전장치를 부착하고 정글을 누비는 짜릿한 체험형 놀이시설이다. 놀이공간 한쪽에는 바닥형 물놀이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더워지면 아이들의 신나는 웃음소리로 채워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퍼스트가든의 가장 아래쪽을 찾아 내려가면 작은 연못으로 꾸민 습지정원 워터랜드가든이 나타난다. 출렁다리로 이어진 연못 중앙 하트모양의 작은 섬은 낭만적인 나무와 벤치가 어우러져 연인을 위한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를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일 것 같다. 
 

퍼스트가든은 아름다운 조각작품의 전시장이기도 하다. 하나 하나의 작품마다 그리스신화의 다채로운 스토리를 품고 있다.
워터랜드가든 가운데에 있는 하트섬. 멋진 프러포즈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품격과 추억을 선사하는 편의공간

즐거움이라는 뜻을 가진 ‘가우디움’이라는 이름의 웨딩홀도 특별하다. 푸르른 잔디 위에서 야외 예식을 즐긴 후 리셉션 라운지에서 멋진 파티를 열면 인생의 가장 특별한 날을 소중한 추억으로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문화체험의 집 혜윰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파주 지역에서 수집하거나 기증받은 농기구들을 전시한 작은 농기구박물관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먹거리와 음료를 파는 편의시설을 살펴보자. 카페 보스코와 기프트숍, 그리고 레스토랑이 각각 독립적인 건물로 나뉘어 있다. 레스토랑은 다시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아시안 레스토랑으로 나뉜다. 1층의 아시안 레스토랑은 멋진 회랑을, 2층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시원한 테라스를 각각의 매력적인 공간으로 차지하고 있다. 회랑과 테라스에서는 아래로 펼쳐진 자수화단과 제우스 벽천분수를 감상하며 낭만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퍼스트가든의 중심 공간인 자수화단과 제우스 벽천분수의 빼어난 조형미는 벌써 입소문을 타 로이킴과 이은미의 뮤직비디오,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등 수많은 영상물의 배경으로 등장했으며, 새로운 촬영 스케줄도 줄줄이 예약돼 있다.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챌린지코스는 어린이용과 어린이용, 정소년용 등 2단계 난이도로 준비됐다.
퍼스트가든의 중앙에 자리한 자수화단의 모습.


생명과 사랑 노래하는 크고 작은 이벤트 

1만5000평의 넓은 부지에 마련된 다양한 시설들을 살펴보았다면, 이번엔 퍼스트가든이 품고 있는 스토리와 콘텐츠에 귀를 기울여보자. 서로 다른 다양한 표정들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 퍼스트가든은 전체 공간의 스토리를 엮어 줄 신화 속 인물을 한 명 찾아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사랑했던 미소년 아도니스다. 불행히도 아도니스는 사냥을 하다 부상을 당해 목숨을 잃게 되지만, 아프로디테의 요청을 들은 제우스에 의해 지하세계와 지상세계를 나누어 오가게 된다. 그런 까닭으로 아도니스는 땅속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면 새싹을 틔우는 곡물의 신이 된 것이다. 서양 문화 곳곳에서는 농사의 풍요와 사랑의 결실을 축복하는 아도니스 축제가 이어져오고 있다.

아도니스의 이야기에는 사랑과 이별, 사계절의 변화, 식물의 성장, 축제의 기쁨, 고백과 축복 등 수많은 이미지와 상징들이 녹아들어있다. 이에 따라 퍼스트가든의 전체 구성 역시 연회의 정원, 축제의 정원, 사랑의 정원, 축복의 정원으로 큰 테마가 이어진다. 각각의 테마에 따라 시즌별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언제 찾아가도 늘 새로운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곳, 사계절 내내 생명과 사랑의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는 퍼스트가든이 당신에게 초청의 인사를 건넨다.


퍼스트가든
주소 : 
파주시 상지석동 1021-3
주차장 :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668
전화 : 031-957-6861

 

넓은 데크와 나무그늘이 시원한 피크닉가든. 운정신도시를 조성하며 잘려나갈뻔했던 나무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은 곳이기도 하다.
실내 식물원인 그린하우스 입구에는 새들이 지저귀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성장한 새들은 커다란 돔형 새장인 버드가든으로 옮겨진다.
2층 이탈리안레스토랑 '삐아또고메'의 테라스 테이블. 퍼스트가든 전체의 풍광을 한 눈에 조망하는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내부. 쾌적함과 품격을 함께 갖췄다.
1층 아시안레스토랑 '시선'의 야외 회랑 테이블.
웨딩홀 가우디움 마당의 야외예식장.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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