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이 맏며느리 윤순희씨

“이 동네는 엄마들이 바빠요. 안 데려다 주면 학교 다니기 너무 힘들어요.”

윤순희(38)씨는 ‘소대이’라 불리는 송산7통에서 4대가 함께 사는 집안의 맏며느리다. 파주에서 옆동네로 시집와 결혼생활 17년째를 맡고있는 윤씨는 한달에 1번 꼴로 있는 큰 제사, 명절, 대소사를 다 치러내고 두아이의 통학을 책임지며 농사일까지 거뜬하게 해내는 송산동 슈퍼우먼 중 한명이다.

“일산동고, 저동중 다니는 아이들이 둘인데 통학 문제가 제일 걱정이죠. 15번 버스가 30분마다 한 대씩 오니까 길에서 시간 다 버리는 거죠.”

덕이, 송포초교 단일학군 문제로 윤씨의 아이들도 잠시 신도시로 주소를 옮겼다 오기도 했다. 고등학생인 큰아이는 후곡마을로 학원을 다니는데 12시, 1시 넘어 집에 오는 교통편이 또 큰 걱정거리.

신도시로 학교를 다니던 아이들이 처음엔 ‘이사가자’는 소리를 했는데 이젠 잘 적응해주어 고맙다고. 바쁜 틈틈이 송포호미걸이 강습을 받아 이제 베테랑 소리를 듣는 수준이고 농협의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고양신문 주부기자활동을 준비하며 미디어 교육도 받고 있다. 윤씨는 송산동 주부들은 1인 3역, 4역을 하지만 자기계발에도 부지런하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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