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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하나로 행복한 사람들<우리는 동호인> '꺽정이와 푸돌이 통기타천국'
  • 신은숙 기자
  • 승인 2017.06.12 16:25
  • 호수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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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통기타의 선율을 타고 퍼지는 추억의 포크송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빛바랜 청춘의 세계로 되돌린다. 7080세대 통기타 동아리인 ‘꺽정이와 푸돌이 통기타천국’ 회원들이 화음을 맞추는 노랫소리다. 
“우리가 가진 것은 없어라 기타하나 동전 한 닢뿐…’ 기타하나 메고 나가면 외롭지 않았던 시절, 다시 그때의 열정으로 돌아가 젊음의 낭만을 노래하는 시간이 회원들에게는 바로 천국의 시간인 듯하다.

       통기타천국회원들은 매주 1회 모여서 기타 코드와 화음을 맞추어가며 추억을 만들어간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통기타를 둘러메고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는 통기타 가수 '임경옥(꺽정이)과 이지현(푸돌이)'의 만남으로 동호회가 시작됐다.
동호회를 이끄는 임경호씨는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통기타의 선율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민들을 위로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한다는 생각에서 2005년부터 화정역, 마두역, 대화역 등에서 통기타 거리공연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명동에서 거리공연을 펼쳐 유명해진 ‘수와진’ 처럼 고양시에서는 꺽정이와 푸돌이가 통기타의 열풍을 이어온 셈이다. 이듬해부터는 매주 금요일마다 호수공원의 수변무대에서 ‘통기타 금요음악회’를 시작해 12년째 지속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 어김없이 호수공원에서 공연중인 꺽정이와 푸돌이 

고양시 곳곳을 누비며 라이브 공연을 펼치면서 연습실에 기타동호인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었다. 처음에는 매주 토요일에 연습을 했는데, 회원들이 늘어나 재작년부터는 수요일 연습반을 하나 더 만들었다. 이들은 통기타로 피곤에 지친 일상을 힐링하며, 실력이 쌓이면 용기를 내 거리로 나가 공연을 펼치며 보람을 찾고 있다.
기타를 튕겨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공유하는 ‘아픈 경험’이 있다. 처음 기타에 입문했을 때 손끝이 수십 번 까지고 벗겨지는 과정을 겪어야만 비로소 기타줄이 손에 익기 때문이다. 손가락 끝에 굳은 살이 박힐 때쯤 온전한 곡 하나가 완성되는 것이다. 회원들은 “고통을 인내해야 아름다운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소박한 진리를 기타가 가르쳐 주는 것”이라며 입을 모은다.

기타를 손에 잡은 지 5년째인 심재성 회장은 “7080이라는 같은 시대를 건너오며 같은 노래를 부르던 회원들의 공감대가 무엇보다 크고, 크고 작은 공연 후에 얻어지는 성취감이 연습실이 있는 지하세계로 발길을 끌고 있다”며 미소짓는다.

회원들은 대개 기타줄을 튕긴 지 평균 5년 이상이다. 회원들의 기타실력은 수준급을 자랑한다. 기타에 입문한 지 15년차인 최동임 총무는 3년 전부터 통기타천국에서 함께 노래를 시작했다.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르다 보면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는 그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동호회원들과 함께하며 가벼운 우울증을 거뜬히 극복했다”고 말한다.
통기타 천국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 공연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지현(푸돌이)씨는 “고양시에 있는 병원, 복지기관, 장애인, 요양원시설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서 ‘사랑의 음악회’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브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통기타를 메고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꺽정이와 푸돌이의 통기타천국 동호인들의 기타울림에서 고양시를 통기타 문화의 메카로 만들어가고 싶다는 소박한 열망이 노래하는 분수처럼 샘솟아나고 있다.

문의 : 다음카페 ‘꺽정이와 푸돌이’ 031-902-7697

 

신은숙 기자  sessunny12@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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