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주민자치센터 지대만씨

백석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강좌 인기가 높다. 컴퓨터가 부족 하지만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몰리는 이유는 컴퓨터강사 지대만(36)씨의 열성적인 무료지도가 있기 때문이다.

(주)어텍 디자인실 실장이기도 한 그는 탄현 마을에 살면서도 백석동 문화센터까지 성인 주부반 무료 컴퓨터 강사로 월수목 2시간씩 해오고 있다. 한 명의 주부라도 열심히 하면 신이 난다는 그의 강의는 신이 난다. 강의시간 이외에도 이메일이나 전화로도 도움을 주고 받아 대학생들도 강의를 듣고는 좋아서 방학 때 또 듣겠다고 할 정도다.

지대만씨에게는 이밖에도 3년째 숨어서 해오고 있는 봉사가 있다. 진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체 장애인들에게 컴퓨터와 검정고시 반에서 수학을 가르쳐 오고 있다. 중학교 검정고시 반과 고등학교 검정고시 반이 있는데 3년째 일주일 두 번씩 가서 봉사를 하고 오면 그렇게 마음이 즐겁다고 전한다.

어떤 계기로 이런 일을 하게 됐을까. 예전에 그자신도 약 부작용 때문에 입 주변에 심하게 떨리는 장애 현상으로 고통을 받았었다. 전기전자와 전자 계산을 전공하고 산업 디자인 공부도 했었다. 컴퓨터에 푹 빠져 유학을 가려다 상명 대학원 제1기생으로 애니메이션 잡지에서 주최한 전국 컴퓨터 애니메이션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 강의 섭외까지 문화센터 봉사 시간과 겹쳐 사양하고 있는 지씨는 앞으로 문화센터가 더욱 활성화가 되고 컴퓨터도 더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음악, 사진을 좋아하고 대학 때부터 10년 넘게 해온 스킨스쿠버로 건강을 다지며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지씨를 만나고 싶으면 백석동 문화센터를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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