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북한산 어린이·청소년 문화축제 성료

제4회 북한산 어린이·청소년 문화축제 입상자들이 흥국사 주지 대오 스님(사진 가운데)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양신문] 새벽녘 잠시 내린 비가 그치고 공기가 청량해진 토요일 오전, 고요하던 산사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지난 10일 고양시 효자동에 자리한 천년고찰 흥국사(주지 대오)에서 열린 제4회 북한산 어린이·청소년 문화축제에 어린이, 청소년, 부모들까지 3000여 명이 찾아왔다. 이번 문화축제는 그림과 동시, 산문, 사진 총 4개 부문의 경연과 전통문화체험, 문화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 채워졌다.

아침 일찍부터 경연을 위해 모여든 참가자들은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집에서 가져온 탁자를 펼쳐놓고 그림그리기에 열중하기도 하고, 시상을 떠올리려 사뭇 진지한 얼굴로 생각을 모으기도 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사진부문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흥국사와 노고산, 북한산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예술혼을 담아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다식만들기, 전통다도체험, 화전만들기, 연꽃만들기, 북마크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행사가 이뤄져 언니, 오빠를 따라온 꼬마손님들이 즐겁게 이곳저곳을 다니며 체험에 참가하기도 했다.

경연을 마치고 심사위원들이 입상작을 선정하기 위해 고심하는 동안 마술공연과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혼성듀오 신현희와 김루트가 ‘오빠야’ 등 귀에 익은 노래를 선보이자 노래를 따라부르며 흥겨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자리를 뜨지 않고 심사가 끝날 때까지 함께 공연을 즐겼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경수 전 홍익대 교수는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많이 모여 자신들이 좋아하는 장르에서 솜씨를 뽐내줘서 고맙다”며 “어린이다운 그림과 동시를 좋은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심사의 기준을 밝혔다. 또한 “그림과 글, 사진은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훈련시켜가는 과정이므로 오늘 참가한 어린이들은 아름다운 마음을 훈련시켰다는 측면에서 큰 공부가 됐을 것”이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대상인 고양교육지원청장상은 ▲그림 김연우(신도초 1년) ▲동시 김상호(신원초 3년) ▲산문 서채린(원당중 1년) ▲사진 윤혜린(진관중) 학생이 영예를 안았다. 그밖에도 금상인 고양시장상 9명, 은상인 고양시의회 의장상 14명, 국회의원상 25명, 흥국사 주지스님상 25명이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흥국사가 장학금을 지급했다.

고양의 명산인 북한산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된 북한산 어린이·청소년 문화축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알찬 문화축제로 자리잡으며 참가자들의 호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림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연우(신도초 1학년) 어린이.
분야별 대상 수상자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무대에서는 즐거운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사진은 혼성듀오 '신현희와 김루트'의 신나는 무대.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