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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역사박물관 ‘고양역사이야기’ 문 열었다역사이야기, 문화유산, 전시공간 등 다양한 테마 담아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7.06.15 17:13
  • 호수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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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사이버역사박물관 '고양역사이야기'의 메인 페이지.


[고양신문]  고양시 사이버역사박물관 ‘고양역사이야기’가 문을 열었다. 5000년 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벼농사를 시작한 고양땅은 긴 역사가 선물해 준 유·무형의 풍성한 문화적 자산을 가진 곳이지만 아직까지 역사박물관이 없어 교육과 연구에 올바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양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 공간의 한자리에 모은 온라인 역사박물관을 개관하게 된 것이다.

사이버역사박물관은 대개 유형의 역사박물관에 종속된 홈페이지로 만들어지곤 하지만, 고양역사이야기는 유형의 박물관이 세워지기 전에 독자적으로 기획돼 개관했다. 독자적 사이버역사박물관을 만든 것은 전국에서 고양시가 처음이다. 박물관의 집을 짓고(홈페이지 구축) 내용물을 채워 넣기 위해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콘텐츠 내용을 보호하기 위해 고가의 보안 프로그램도 꼼꼼하게 챙겼다.

고양역사이야기에 들르면 어떤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까? 박물관은 크게 5개의 방(카테고리)으로 구성됐다. ▲ ‘5천년 역사’ 방에서는 고양의 유구한 역사 이야기를 살필 수 있다. 또한 사진을 통해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볼 수도 있고,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도 만난다. ▲ ‘요즘 고양은’ 방은 이름 그대로 오늘날 고양시의 위상과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 ▲ ‘고양 문화유산’ 방은 역사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공간이다. 고양땅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들을 길을 중심으로, 또는 주요 사적을 중심으로 찾아볼 수 있다. ▲ ‘한번 가보자’는 고양시에 있는 각종 전시공간을 소개하는 방이다. 고양 가와지볍씨 박물관과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은 물론, 사설 박물관과 미술관 등 전시공간을 소개한다. ▲ 마지막 ‘함께할 고양’은 진행 중인 문화행사와 전시, 체험교육 등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방이다.
 

덕양산에 자리한 행주대첩비각. 사이버박물관에 접속하면 고양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역사문화유적을 살필 수 있다.
80년대 고양군청 모습. '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코너는 가까운 과거 풍경들을 살펴보는 재미를 준다.
'고양과 함께 한 사람들' 코너에 게재된 독립운동가 정재용(사진 왼쪽)의 사진. 고양땅에 살았던 정재용은 민족대표 33인을 대신해 3.1 독립선언서를 대신 낭독했다. 박물관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보면 평소에 몰랐던 인물과 사건, 유산들을 만나게 된다.


박물관의 만듦새는 어떨까? 우선 다양한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녹여내기 위해 일러스트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깔끔하게 정리된 일러스트 장면들은 전달하고자 하는 역사 스토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각의 유물이나 인물을 소개하는 코너마다 사진과 글의 분량을 적절히 배치한 점도 점수를 줄 만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역사적 자료는 대부분 갈무리했지만, 현재의 고양시를 다룬 부분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기보다는 고양시의 홍보 리플릿을 온라인으로 옮겨 온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실효성 있는 문화정보의 창구 역할을 하려면 행사나 전시 일정에 대한 순발력 있는 업데이트도 앞으로의 과제일 듯하다.

고양시는 사이버역사박물관을 개장하며 ‘내 손안에 들어온 고양 5000년의 역사’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웠다. 스마트폰을 통해 고양의 역사를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창을 열었다는 뜻이다. 특히 대부분의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얻는 청소년들이 고양역사이야기를 활용해 손쉽게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역의 학교에서 사이버역사박물관을 적극 활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검토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시 문화예술과 윤병렬 팀장은 “아직은 초기라 콘텐츠의 양과 다양성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교육현장에서는 유용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직접 이용해본 후 보완할 사항을 적극 전달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고양시 사이버역사박물관에 찾아가려면 네이버나 다음에서 ‘고양역사이야기’를 검색하면 된다.
 

고양의 미래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일산서구 대화동의 킨텍스 제2전시장.
고양역사이야기에 등장하는 일러스트 컷. 수준 높은 일러스트를 적극 활용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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