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난지물재생센터 하수슬러지 건조시설 설치사업’에 관한 설명회가 지난 9일 대덕동 5통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일환 주민자치위원장 외 주민 20여 명과 민경선 도의원, 고부미 시의원, 서울시 물재생운영팀장 외 6명과 고양시, 용역사(삼안, 선진ENG) 등이 참석했다.

정훈모 난지물재생센터(이하 센터) 운영팀장은 “공식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의무는 없지만, 센터 인근에 거주하며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왔던 난점마을 주민들에게 새로 설치하려는 건조시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한 시간”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센터에서는 하루에 460톤의 슬러지가 발생하는데 이 중 150톤은 건조하고, 160톤은 야적하고, 약 150톤을 소각하여 소각한 슬러지를 수도권 매립지에 처리하고 있다. 센터는 13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증설하여 야적으로 인한 악취 등의 주민불편사항을 해소하고 톤당 10만원 정도가 드는 매립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이시종씨는 “지금도 매일 코를 찌르는 슬러지 냄새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왜 이 동네에 자꾸 그런 걸 갖다 놓으려고 하냐”며 항의했다. 난점마을 주민 이수복씨 역시 “상생협약 당시 240톤만 처리하기로 했으니 그 이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시종일관 “마을 주민들은 30년 이상 이런 악취 속에 살았다. 기피시설을 이젠 서울시로 가져가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경선 도의원은 “기피시설인 ‘난지물재생센터’로 인한 주민피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 5월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 아직까지도 서울시의 현대화, 편의시설 및 보상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어이없게 하수슬러지 건조시설을 증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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