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고양시민창안대회, 8개 아이디어 결선대회

 

[고양신문] “버스를 타고 다니다보면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같은 분들이 기사님께 인증카드를 보여주는데 기사님들이 바쁜 시간에 이것을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고 무료 탑승자들도 승객들의 불편한 시선을 받을 수 있어서 제안하게 됐어요.”

지난 17일 열린 제9회 고양시민창안대회 결선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윤지(고양외고 2학년)양의 당찬 발표에 청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양은 장애인카드나 유공자카드를 보여주는 대신 은행과 제휴해 일반후불제교통카드와 같은 형태로 제작해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지 않으며 당당하게 무료승차할 수 있고 버스기사들도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했다. 교내자율동아리에서 소외계층과 관련된 캠페인 활동을 하며 장애인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양은 장학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어디에 쓰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선 치킨을 사먹고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답해 청중들의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이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진행한 청중평가단에게도 1등으로 뽑혀 특별상과 선물을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3월 13일부터 5월 21일까지 접수된 54건의 아이디어 중 시민평가단이 1차 심사를 통해 23건을 선정하고, 심사위원들의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8건을 채택, 아이디어 숙성기간을 거쳐 3차 결선대회로 진행됐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결선대회 모습.

 
결선에 오른 아이디어로는 대상작을 비롯해 청소년대상 피프틴 무료 적용, 폐지와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도서관+대곡역 고가차도 1층 공간 활용, 스카이 어드벤처, 고양시 일대일 아이돌보미 매칭서비스, 장난감수리단, 버스하차용단말기 증설, 착한고양시 텀블러 등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2차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두 개의 개별 아이디어를 하나로 결합해볼 것을 권고해 제안자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제안이 눈에 띄기도 했다. 폐지와 재활용품을 이용한 도서관은 공익성과 아이디어가 돋보였지만 화재위험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 아이디어를 대곡역 고가차도 1층 유휴공간을 청소년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아이디어와 결합하자 더 멋진 아이디어로 성장했다.

선정된 제안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사회창안상 100만원, 으뜸상 각 50만원, 버금상 각 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학생들에게는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이 시상됐다. 또한 현장에서 청중투표를 통해 청중평가단상을 선정해 기념품을 전달했다.

- 수상자

▲ 대상 -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버스카드 이용(이윤지)

▲ 으뜸상 - 폐지와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도서관(반석) + 대곡역 고가차도 1층을 문화공간으로 활용(이은숙), 착한 고양시 텀블러(김수연)

▲ 버금상 - 청소년 대상 피프틴 무료적용(서덕주), 스카이 어드벤처 운영(문희석), 고양시 일대일 아이돌보미 매칭서비스(김수연), 장난감 수리단(임성아), 하차용단말기 추가설치(이승민)

대상을 수상한 이윤지양(사진 오른쪽). 심욱섭 고양사회창안센터 대표가 시상을 했다.
으뜸상 수상자들과 시상을 한 김경희 고양시의원(왼쪽으로부터 세 번째)
버금상 수상자들과 시상을 맡은 심송학 심사위원장(왼쪽부터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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