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후보 등록 무투표 당선

전국공무원노조 제1대 고양시지부장에 일산구청에 근무하는 이명의 씨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고양지부 선관위는 지난 11일 당선공고를 통해 일산구청 사회위생과의 이명의씨가 지부장에, 일산구청 건축과의 전경호씨가 사무국장에 단독 입후보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다고 밝혔다.

신임 지부장에 당선된 이명의씨(44·사진)는 지난 90년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부분 일산구청에서 근무, 덕양구청과 본청 직원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해 일산구청 공직협을 이끌어 오면서 차분한 성격과 원만한 대인관계, 조직구성 능력등을 인정받아 기존의 고양시 3개 직장협의회로부터 암묵적인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노조의 운영은 전국공무원노조의 규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힌 이 지부장은 기존 협의회의 임원진과 함께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는 일에 더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협의회가 가진 한계를 벗어나 사회적 문제들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논의를 거쳐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고양시는 노조원이 1천명이 조금 넘지만 노조가 합법화한다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조용히 듣는 성격이라고 밝히면서도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 동안 노조에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온 강현석 시장과 함께 간부들과는 직원과의 중재자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중앙의 방침과 함께 중요한 것은 노조원 전체의 의견을 노조의 활동방향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 지부장은 오는 4월 3일 열리는 고양시지부 노조 출범식 겸 총회장에서 사무국장, 회계감사와 함께 정식 인준을 받는다. 나머지 노조임원은 지부장이 임명. 공무원노조 고양지부는 경기도에서 도청과 수원 부천 등에 이어 6번째로 노조가 출범하게 된다.

주량이 소주 2병인 이 지부장은 부인 김영숙씨, 1남1녀의 자녀와 함께 문촌마을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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