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동 마상공원 내 초고층 아파트 건축허가

고양시가 10년간 매년 10억 원씩의 예산을 들여 1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과는 반대로 사유재산권이라는 이유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온 숲속 공원의 땅이 파헤쳐지고 나무가 잘려나가고 있다. 최근 주교동 주민들은 공원내 아파트 건설로 많은 나무가 훼손돼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사라지고 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교동의 마상공원은 지역주민들이 약 20년간 휴식공원으로 이용하여 오던 고양시내 대표적인 공원중의 하나. 그러나 사적재산권 보호라는 명분으로 체육시설을 철거하고 시공사 S종합건설과 시행사인 W건설이 18층 1동과 20층 2동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건축공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상공원 내 아파트 건축 반대 추진위원회의 안재성 씨는 “생태계보전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도시 발전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시가 공원 내 아파트 건축을 허가해 준 것은 주거환경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며 “결국 시의 행정이 공익보다 사기업의 이익을 우선 챙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지역은 건축상식이나 관례상 도저히 허가날 수 없는 지역에 초고층 아파트 건축허가가 난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고양시청 주택과 주택담당은 “아파트 사업 승인 전 통장 회의에서 20명의 통장과 300명의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듣고 이의가 없어 아파트 건축을 허가했다”라며 “마상공원 내 사유지에 대해서는 시가 매입해 공원화 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100억 가까운 예산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고양시는 아파트 완공후 공원 체육시설을 보충하고 산책로를 다시 연결하는 대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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