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과 한강 합수부 지점(행주대교 남단)에서 모래톱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는 퇴역군함의 모습. 사진 오른쪽으로 경인운하 관제소가 보인다.   (사진=독자제공)


[고양신문] 아라뱃길(경인운하)을 통과한 퇴역군함인 서울함이 한강으로 진입하자마자 모래톱에 묻혀 오도 가도 못하는 사고가 지난 27일 발생했다. 서울시는 3일간 인양을 시도했지만 날이 지날수록 한강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다음 대사리(밀물이 가장 높은 때)인 7월 25일까지 인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행주대교 남단에 있는 서울함 인양을 지난 29일까지 시도해 봤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어 한 달 뒤 물때에 맞춰 인양작업을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며 “군함이 한 달간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30일부터는 배를 고정하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배는 지난 23일 경남 통영에서 예인선과 함께 출발했으며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 함상공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배가 갯벌에 갇힌 원인은 얕은 수심 때문이다. 한강을 다니는 가장 큰 유람선은 700톤이다. 유람선보다 2배 넘는 규모의 군함을 이동시키면서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함 예인을 위해 서울시는 아래뱃길 갑문에서부터 망원 함상공원까지 한 달간 준설작업을 했지만 예인선이 항로를 벗어나면서 모래톱에 갇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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