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심포지엄

‘고양 금정굴 학살 공동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이춘열 고양시민회장)가 제1회 한국전쟁기 고양파주지역 민간인 학살 심포지엄을 ‘금정굴 학살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국전쟁기간 동안 고양파주지역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 실태와 학살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촛점을 둔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공동상임대표 이해동, 이이화, 김영훈) 주최, 고양 금정굴 학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금정굴 공대위) 주관으로 오는 3월 26일 오후 1시 일산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는 성공회대 오유석 교수, 민주노동당 이재정 대의원, 고양시민회 신기철 사무국장 등이 나선다. 토론에는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 성균관대 김득중 교수 등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고양파주지역의 유족들의 증언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금정굴 사건이외에 한강변, 마을 인근 야산의 계곡 등지에서의 보다 광범위한 한살의 실태조사와 학살의 주체에 대한 연구는 물론, 오유석 교수 등의 참여로 한국전쟁을 전후로 좌우 대립 상황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 학살 문제의 해법도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공언하면서 전 세계는 전쟁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반세기전의 전쟁의 상처를 아직까지도 간직하고 살아가는 민간인 학살 유족들이 지난 2월 27일부터 국가원권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정굴 공대위의 이번 심포지엄은 전쟁으로 인한 인권유린의 실상을 널리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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