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이사하겠다’ 가구 비율

도에서 성남 동두천 다음이 고양

경기연구원 주거 관련 조사결과

고양시의 평균 거주기간은 19.1년으로, 31개 시·군중 19번째로 시민들의 거주기간이 긴 도시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도 31개 시·군중 향후 5년 내 이사할 의향이 있다는 가구 비율이 높은 도시로 고양시가 3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경기연구원이 지난달 25일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연재기획 시리즈 중 첫 번째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I : 주거’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민의 20%는 향후 5년 내 이사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사 희망지역으로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과 역세권을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이내 이사할 의향이 있다는 가구 비율은 20%였다. 이사 이유는 내집 마련(48.4%)과 전월세 가격 상승(17.3%)이 가장 많았으며, 교통 및 주변환경(10.5%), 자녀양육 및 교육환경(8.7%), 재테크(6.7%), 취업(이직) 또는 진학(4.7%), 결혼(2.5%) 등이 뒤를 이었다. 고양시의 경우 내 집 마련(37.9%), 전월세 가격상승(22.1%), 자녀 양육 또는 교육환경(15.0%), 취업 또는 진학(9.8%), 재테크(7.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 계획이 있는 경기도민이 이사하고 싶은 지역은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 도심 및 역세권 지역(38.4%), 신도시 또는 택지개발지구(35.7%), 일반 주거지역(12.8%), 교외지역(9.6%), 농산어촌 지역(3.6%) 순이었다.

경기도 가구의 도내 거주기간은 평균 19.4년이며 20대의 68.8%가 7년 이하, 80대의 71.5%는 28년 이상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서 평균 거주기간이 가장 높은 도시는 안성시로 34.5년이었고 그 뒤로 가평군 30.3
년, 의왕시 30년, 연천군 28.6년, 여주시 28.2년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31개 시·군 중 19번째로 평균 거주기간이 긴 도시로 나타났고 고양시의 평균 거주기간은 19.1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5년 내 이사할 의향이 있다는 가구 비율이 높은 시군은 고양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성남시, 동두천시에 이어 3번째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시, 수원시, 부천시, 평택시, 과천시, 의왕시, 구리시 순으로 이사할 의향이 있는 가구 비율이 높았다.

개발이 활발한 지역인 김포시(10.4년), 동두천시(14.1년), 용인시(15.5년)는 거주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 도시개발과 거주기간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편의시설 만족도(4점 만점)는 일상용품 구매(3.16)-의료기관(3.05)-공공기관(2.95)-근린시설(2.93)-복지시설(2.87)-생활문화 기반시설(2.78) 순으로 조사됐다.

생활편의시설 만족도가 높은 곳은 서울과 가깝거나 교통이 양호한 편인 과천시, 부천시 등이었다. 편의시설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도보로 평균 8~11분이며, 차량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오히려 평균 3~5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회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민의 거주기간은 평균 19.4년으로 긴 편이다. 하지만 고령층에 비해 20·30대의 거주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아 청년 층의 거주기간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거주기간 증진 방법으로 ▲생활 편의시설 확충, 도시재생, 근린계획, 따복공동체사업 등 ‘작은 도시계획’ 활성화 ▲일자리와 잠자는 곳이 경기도에 있는 ‘지역 자족성’ 강화 ▲인구고령화를 위한 도보생활권 조성 등을 제안했다.

황 연구위원은 이어 “특히 의료, 문화 및 복지에 대한 시설 만족도는 거주기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경기도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므로 제반 편의시설 확충 등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연구원이 조사한 기간은 2016년 7월 1일~8월 5일이고 경기도 31개 시·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의 가구주를 조사했다. 표본은 2만 가구로 신뢰수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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