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책박물관 황헌만 생태사진전 ‘임진강은 살아있다!’

 황헌만 작가의 임진강 생태사진작품 '민물가마우지'

 

[고양신문]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에 있는 한길책박물관은 2017 경기도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사진작가 황헌만 생태사진전 ‘임진강은 살아있다!’ 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으면 임진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풍요로운 생명들과 아름다운 전경을 카메라에 담은 작품 30점을 만날 수 있다. 희귀종 뜸부기를 비롯해 세계적인 멸종 보호종 노랑부리저어새, 장단벌 독수리, 천연기념물 9종을 ▲여름철새 ▲겨울철새 ▲기타사진으로 분류해 임진강의 생태 환경을 보여준다.

한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임진강의 하구는 강물과 바닷물이 뒤섞인 기수역(汽水域)으로 식생 분포가 다양하고 먹이원이 풍부해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수많은 철새들이 보금자리로 삼고 있어 세계적인 생태환경을 갖춘 공간이다. 올해부터 임진강 생태탐방로가 45년만에 개방돼 방문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황헌만 작가는 『날아라, 재두루미』를 비롯해 여러 책과 도록을 통해 경이롭고 아름다운 생명의 순간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작가다. 또한 초가와 장승 등 사라져가는 문화 흔적들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파주에 거주하는 황헌만 작가가 경기도에서 처음 갖는 임진강 사진전이다. 황 작가는 그동안 서울에서 여러 차례 임진강 생태사진전을 열었다.

전시를 기획한 한길책박물관 박관순 공동관장은 “남과 북 한가운데를 흐르는 임진강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덕분에 아름다운 들꽃과 숲이 조성됐고, 새들이 자유롭게 남과 북을 오간다”면서 “임진강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새겨보고자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18~19세기 유럽의 아름다운 서적을 전시하는 한길책박물관에서 생태와 자연을 테마로 전시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박 관장은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한 전시와 교육 등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길책박물관은 임진강 생태 사진전의 부대행사로 대화도서관과 연계해 ‘에코투어 헤이리’를 개최할 예정이다. 책과 예술마을과 파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알찬 일정으로 짜여졌다. 고양시도서관센터 홈페에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
 

임진강의 창공을 날고 있는 황조롱이.

 

전시 연계 부대행사
탐서여행 ‘에코투어-헤이리’

일시 : 7월 12일(수) 오전 10시 ~ 오후 3시
코스 : 대화도서관(출발·도착)-헤이리예술마을-한길책박물관-두꺼비본파리박물관-장릉
인원 : 40명
참가비 : 1만원(식비·입장료 포함)
신청방법 : 고양시도서관센터 홈페이지(www.goyanglib.or.kr) 선착순 접수
문의 : 031-949-9786(한길책박물관)
후원 : 경기도·파주시·대화도서관

머리의 볏이 멋진 후투티.
임진강 생태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한길책박물관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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