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고양사진문화발전회 회원전, 고양시청갤러리600에서 열려

고양시청 4층 전시실에서 회원전을 열고 있는 '고양사진문화발전회'의 김정호 회장(앞줄 맨 왼쪽)과 회원들

[고양신문] 고양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33인이 모였다. 이달 4일부터 ‘고양시청갤러리600’에서 시작된 제2회 고양사진문화발전회(회장 김정호) 회원전 ‘고양시의 빛과 흔적을 찾아서’를 통해서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6개월 동안 고양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성저마을부터 킨텍스, 라페스타, 호수공원, 고양종합운동장 등 익숙한 장소들이 ‘빛과 흔적’이라는 주제 아래 51점의 사진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사진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과 철학과 개성이 깃들게 마련.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촬영자들의 고양시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사진을 보면 '고양시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2015년에 출발한 고양사진문화발전회는 현재 회원수 130명을 넘어섰다. 직업으로 사진을 찍어 온 전문 작가도 있고 취미로 활동 중인 아마추어 작가도 있다. 4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출사를 다녀오며 사진 실력도 키우고 회원들 간의 관계도 돈독히 하고 있다.
 

이재용 작 '북한산 산영루'

16년 경력의 정계순 회원은 이번 전시에서 ‘숲속마을’이라는 아름답고 이국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렌즈를 통해 바라보면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세상이 보여요. 그 매력에 푹 빠졌어요. 사진에 담고자 한 의도를 관객이 똑같이 느껴줄 때 희열을 느껴요.”

정년퇴직 후 15년째 사진을 찍고 있는 전수영 부회장은 “취미생활로 시작했는데 재미있고 만족스럽다”며 “언젠가는 개인전을 여는 것이 꿈”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원선 회원은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찍은 ‘내마음의 소녀상’이라는 사진에 대해 “소녀상에 햇빛이 아름답게 비추는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회원들 중에는 사진을 통해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도 많다. 김정호 회장은 ‘어르신 효도 사진’을 찍는 봉사를 꾸준히 펼치고 있고, ‘장애인환경보호국민연대’의 대표인 김제열 회원은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사진 봉사를 하고 있다. 감전사고로 장애인이 된 후 사진을 배운 그는 이번 전시에 ‘농악’이라는 역동적인 작품을 출품했다.

다수의 개인전을 연 프로 사진작가인 김 회장은 “고양사진문화발전회는 사진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발전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지원해준 고양시에 감사를 전했다.

전시는 고양시청 본관 지하1층 맛둥지 전시실과 4층 전시실에서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된다. 이후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과 일산서부경찰서에서 순회전을 거쳐 12월에는 고양아람누리의 누리갤러리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카페(cafe.daum.net/gyaphoto)에서 더 많은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문의 010-5253-2462(김정호 회장)

구미숙 작 '라페스타'
김명수 작 '노적사 노적봉'
김평기 작 '호수의 아침'
서봉래 작 '자유로 궤적
고양시청 1층에 있는 사진전 안내판
고양시청 지하 1층 맛둥지 전시실에 전시된 회원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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