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고양시 마스터가드너회 회원들<사진>은 지난 4일 장항습지에서 외래식물제거와 습지탐방활동을 펼쳤다.

39명의 회원들은 따가운 햇볕아래서 얼굴에 땀방울을 쏟으면서도 장항습지에 자라고 있는 가시박, 환삼덩굴, 가시상추 등 외래식물들을 말끔히 잘라 제거했다. 또한 장맛비로 떠내려온 스티로폼 등의 쓰레기들을 대형 마대자루에 담는 작업도 했는데, 회원들은 이날 무려 30여 개의 마대자루를 꽉 채웠다.

회원들은 이어서 버드나무 군락으로 들어가서 공생관계에 있는 말똥게를 관찰했다. 버드나무의 잎사귀는 2월 말에 나와 늦게까지는 11월 말까지 달려있다.

떨어진 버드나무 잎을 먹은 말똥게가 이를 소화시키고 유기물(똥)을 배출한다. 이 유기물이 분해해 다시 버드나무의 토양분이 된다. 말똥게는 버드나무 뿌리 근처에 구멍을 파줘서 버드나무가 잘 호흡하도록 하고, 버드나무 숲은 말똥게의 훌륭한 피난처와 동면 공간을 제공한다. 회원들은 붉은머리 오목눈이(뱁새), 알락하늘소 등도 관찰했다. 그러나 고라니는 더운 날씨 때문에 숲에서 새끼를 돌보는지 모습을 보이지 않아 회원들에게 아쉬움을 주었다.

이날 강덕자 회장, 김영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고양시의 대기열을 식혀주는 장항습지가 육지화 되어가는 것이 안타깝다. 습지가 잘 보존되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고양시 마스터가드너회는 농업을 매체로 생산적인 여가활동과 지역사회 선진문화를 선도하는 사회봉사자와 가드닝 나눔 전문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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