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두레콘서트, 재즈그룹 ‘펀·쯔 프로젝트’

 

[고양신문] 뽕짝과 재즈,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장르가 만나 펼치는 솔직하고 유쾌한 무대가 고양시민을 찾아온다. 오는 19일 저녁 열리는 75회 두레콘서트의 주인공은 재즈그룹 ‘펀·쯔(FUNZZ) 프로젝트’다.

‘펀·쯔’의 그룹이름은 원래 뽕짝과 재즈를 아우른다는 의미의 ‘뽕·즈’였다. 펀·쯔는 국민장르 뽕짝의 멜로디를 맛깔나는 재즈곡으로 편곡해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음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그룹이다.

트로트가요를 지칭하는 순수한 우리말 뽕짝은 때로 점잖지 못한 대중가요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친근하고 신명나는 장르이기도 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트로트 음악을 접하면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박자를 맞추며 어깨를 들썩이기 때문이다. 처음 듣는 노래도 쉽게 따라부를 수 있다는 점도 트로트의 매력 중 하나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우리는 DNA속에 뽕짝 멜로디를 숨겨놓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재즈는 뽕짝과 달리 격조 높은 음악으로 여겨진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고급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시며 분위기를 잡을 때면 어김 없이 배경음악으로 재즈곡이 흐르곤 한다. 그러나 재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재즈 역시 미국 남부 흑인들의 애환과 고민을 담은 서민 음악이었다.

펀·쯔 프로젝트는 우리의 뽕짝과 서양의 재즈 사이에 만남의 다리를 놓고자 탄생한 그룹이다.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실력 있는 젊은 밴드이기도 한 이들의 레퍼토리는 ‘내나이가 어때서’, ‘사랑의 밧데리’, ‘아파트’ 등 전주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는 국민애창곡으로 편성됐다.

두레치과(원장 황선범)와 뭘이런걸닷컴(대표 손덕기)이 주최·주관하는 두레콘서트는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고양시 최장수 콘서트다. 공연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뽕짝의 유쾌함과 재즈의 낭만이 만나 한여름 밤의 더위를 날려줄 신나는 무대를 기대해보자.
 

유쾌한 재즈그룹 '펀쯔 프로젝트' 멤버들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제75회 두레콘서트
유쾌한 재즈그룹 ‘펀·쯔 프로젝트’

일시 : 7월 19일(수) 오후 8시
장소 : 롯데백화점일산점 9층 문화홀
관람료 : 2만원
게스트 : 텝댄스 박준모, 보컬 에스메, 일렉첼리스트 쥬린
문의·예매: 010-37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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