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상의, 2017년 3/4분기 고양시 기업경기전망 조사

 - 전 분기 종합지수 ‘76’ 대비 19포인트 대폭 상승한 ‘95’기록
 - 새 정부 출범에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상승’ 작용한 듯
 - 최저임금 ‘1만원’ 도입에 기업들은 글쎄’ … ‘2020년경’ 적당
 - 지역 일자리 기관 통한 인력채용 … 갈길 멀어 ‘60.8%’ 응답

[고양신문] 새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 역시 들썩였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장동욱)는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 ey Index)’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는 ‘100’, 도․소매업에서는 ‘89’로 나타나며 종합지수가 ‘95’로 집계됐다. 향후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는 소비심리가 부진해 향후 경기상황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 분기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한 것은 수출 호조와 함께 새 정부 출범으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한국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국은행 2.5%→2.6%, LG경제연구원 2.2%→2.6%, KDI 2.4%→2.6%, 국제통화 기금 2.6%→2.7%)한 것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이다.

한편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77)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하며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나타낸데 반해 도‧소매업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74) 대비 15포인트 상승에 그치며 경기개선 속도가 제조업에 비해 다소 더디게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근무 중인 근로자 수’를 파악한 결과에서는 질문에 응답한 102개 기업 가운데 소규모 형태에 해당하는 ‘10명 미만’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기업이 58개(56.8%)로 절반 이상의 비율을 보이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근로자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성 비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64.2%의 기업이 ‘정규직 100%’(근로자 모두가 정규직)의 고용형태를 띄고 있다고 응답하였는데, 이는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계약직, 파견직, 아르바이트 포함)의 고용형태를 함께 취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2.6%로 나타났다.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가 있는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기업이 ‘전환계획이 없다’(45.6%)라고 응답하며 기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음을 나타냈다. 이와는 반대로 기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자 계획 중인 기업은 54.4%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19.3%의 기업은 ‘비정규직의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35.1%의 기업은 ‘전체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재의 최저임금(6,470원) 수준이 어떤지에 대한 기업들의 견해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적정한 수준이므로 유지해야한다’(52.4%)와 ‘낮은 수준이므로 인상해야한다’(42.9%)라는 견해가 10%정도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뚜렷한 대세론은 나타나지 않았다.

새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과 관련해 ‘1만원 달성의 적절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서 기업들은 현 시점으로부터 3년 뒤에 해당하는 ‘2020년경’(38.7%)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1만원은 과도하다’(20.8%)라는 의견을 뒤이어 개진했다. 이어서 ‘2019년경’(15.1%), ‘2022년경’(14.2%), ‘2018년경’(10.4%), ‘2021년경’(0.9%)의 순으로 꼽았다. 새 정부(문재인 정부)의 노동공약(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평가(10점 만점 기준)에서 기업들은 평균 ‘7.4점’을 부여하며 다소 긍정적이면서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고양시 내 일자리 기관을 통한 인력채용 경험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고양시 기업들은 ‘해당사항 없음’(60.8%)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응답기업의 60%가량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거나 고양시 내의 일자리 기관을 활용해 인력을 채용해본 경험이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일자리 기관을 통한 인력채용 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해당 기관으로 ‘고양상공회의소 일자리센터’(20.6%)를 가장 높게 꼽았으며 이어 ‘기타’(8.8%) ‘사설 구인‧구직사이트, SNS, 신문 등’,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5.9%), ‘고양고용복지플러스센터’(3.9%) 순으로 꼽았다. 

고양시가 2017년 들어 시정10대 역점 가운데 하나로 「지속가능한 일자리 확대」를 내세웠던 만큼 지역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고양상공회의소와 지난 해 말 출범한 고양시의 ‘일자리컨트롤타워’격인 고양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보다 활발한 연계와 협업을 통해 기업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는 고양상공회의소가 주관하여 매년 4회, 각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으며 17년 4/4분기 조사는 2017년 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 문의 031-969-5817(고양상공회의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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