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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상여·회다지소리,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정김우규 보존회장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도 수상
  • 이옥석 시민기자
  • 승인 2017.07.11 10:12
  • 호수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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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5일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서 고양·상여회다지소리 발표회가 있었다. 이날 발표회에서 전통 상례의식 재연과 우리 고양의 얼을 계승하는 큰 뜻을 담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고양신문] 드디어,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장 김우규)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됐다. 한 달간의 고시 기간을 거쳐 지난달 16일 발표됨으로써 제22호인 고양송포호미걸이와 더불어 고양시를 대표하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7-4호가 탄생하게 되었다. 
‘고양 상여·회다지소리’ 보존회 김우규 회장은 “1990년경 대화리에 거주하던 김녕김씨 충의공파 송포종친회 후손들, 특히 고 동관 김현규 선생의 노력으로 1998년 고양송포호미걸이를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받았다. 상여소리 예능전승자인 최장규씨의 중추적인 역할과 방규동 고양문화원 원장님 이하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고양상여·회다지소리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으니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다”며 “예의와 도덕이 땅에 떨어져 한탄스러운 이때에 김성권 조부님의 장례행렬을 재연한 고양상여·회다지소리를 통해 인간의 도리인 효도를 고양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더 나아가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0년 2월 14일 독일 비스바덴에서 151회 시민축제가 있었다. 축제에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가 초청돼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렸다. 행사참여자들과 현지 독일인들이 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의 독일 비스바덴 방문을 기념해 현지에서 태극기에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강오륜에 바탕을 둔 효 문화
한 지역, 한 가문에서 두 개의 무형문화재 단체 지정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어느 시군에서도 이런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김우규 회장은 “전통 장례문화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효도를 널리 드러내는 행사”라며 “고양상여·회다지소리의 모든 내용이 삼강오륜에 바탕을 둔 것으로서,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효도’를 널리 확산시켜 고양시민, 청소년들에게 효도의 가르침을 준다면 고양시 사회가 정화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선공감(繕工監)의 감역관(監役官)이었던 김성권의 장례의식을 재연한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는 장례행렬이 장지로 떠날 때 부르는 발인소리를 시작으로 긴상여소리, 넘차소리, 염불소리 그리고 회방아소리, 긴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에서 광중에 관을 내린 후 회를 섞은 흙을 덮고 여러 명의 상여꾼들이 흙을 단단히 다지는 절차인 회방아소리는 노랫소리가 구성지고, 내용이 부모에 대한 효를 강조하고 있어 듣는 이들에게 큰 교훈을 남긴다. 
김우규 회장은 “밥 지을 때가 되면 하인들을 데리고 선산인 도당산에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집이 있으면 하인들을 시켜서 곡식 몇 되박을 갖다 주며 선행을 쌓은 선조께서 돌아가시자 장례식 행렬에 만장기가 250여 개에 이르렀고, 운구행렬이 5리에 달할 정도로 조문객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할머니, 어머니, 고모들로부터 들었다”며, “선정을 베풀어 존경받았던 조부님의 공적을 널리 알리고 싶은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김우규 회장이 고양상여·회다지소리에 관여하게 된 것은 경찰공무원 퇴직 후 고향인 송포지역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다. 별다른 산업 없이 농업이 주업이었던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모습이었다. 그는 송포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2000년부터 송포호미걸이 예능보유자였던 고 동관 김현규 선생과 함께 문중 전통 장례식을 복원하는 일을 시작했다. 

김우규 고양상여회다지소리 보존회장은 "내가 살고 있는 송포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자 시작한 일이 경기도까지 확대됐으니 이제는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남은 여생 동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등재라는 새 소망
그렇게 노력한 결과 10년만인 2010년 독일 비스바덴의 카니발에 한국 예술팀으로 초대되어 우리나라 장례문화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또한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14년 8월 14일, 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광화문 광장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80고령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각종 공연과, 고양시 장례문화를 널리 소개하는 일에 앞장서왔다. 
1990년대부터 지역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진 이래, 20여 년의 세월이 지난 2017년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를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받은 김우규 회장은 이제 또 다른 소망이 생겼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대통령들께서 돌아가셨을 때 어느 분도 전통 장례형식을 갖춰 국장을 치르지 못했다. 그것이 나도 아쉬웠다. 1979년 11월 3일 거행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프랑스의 한 기자는 대한민국 국장이 5000년 역사의 전통장례식인 상여로 국장이 거행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국화꽃으로 치장한 영구차로 운구되는 현대장 모습을 보며 ‘5000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의 국장에 전통이 없어 실망스럽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장이 났을 때는 우리 전통 장례법에 따라 국장을 엄숙하게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40여 년간 민속을 연구해왔다는 문화체육관광부 한 연구원의 ‘전통장례문화를 고스란히 재연한 장례 행사를 처음 봤다. 유네스코에 등재할 수 있겠다’는 말을 들은 후 김우규 회장은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효도문화인 장례 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앞으로 나의 남은 여생을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0노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선조를 각별히 생각하는 마음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젊은 청년 이상이다. 그의 바람대로 경기도 무형문화재인 ‘고양 상여·회다지소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고양시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 수상
김우규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보존 회장

7월 10일 김우규 보존회장이 '자랑스런 경기도민상' 수상 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7월 10일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 김우규 회장이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받았다.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 후보자 33명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친 선정위원회와 관련 검증을 거쳐 최종 3인을 선정했다.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은 경기도 발전을 위해 헌신한 도민을 예우하고 이들의 업적을 알리기 위한 표창으로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선정해 왔다. 김우규 회장은 20년 동안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58호인 고양 상여·회다지소리를 복원·보존한 공로로 선정됐다. 
2010년에 고양시 문화상(19회) 예술 부문을 수상한 김 회장은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수상하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20여 년의 노력 끝에 ‘고양 상여·회다지소리’가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크게 기뻤는데 또 이렇게 상을 받아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내가 살고 있는 송포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자 시작한 일이 경기도까지 확대되었으니 이제는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위해 좋은 일 할 수 있도록 남은 여생 동안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상여회다지소리 발표회. 전통 장례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효심을 널리 드러내는 행사다.

이옥석 시민기자  los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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