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작년 피해현황 발표

황사로 인한 피해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각급 학교의 황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사가 극심했던 지난 해 경우 이미 3월 중순 황사가 시작됐지만 경기도의 각 지역 교육청은 4월이 돼서야 학교에 황사에 대한 대응지침을 내려보냈다. 내용도 비상연락망을 운영하고,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휴교나 수업단축 조치를 하는 정도에 그쳤다.

경기도교육청이 밝힌 지난 해 휴교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황사 때문에 경기도의 26개 시·군의 1천106개교가 총 1천200여 일간 휴교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휴교 학교수가 7개에 머물렀던 2001년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세.

그러나 황사 발원지와 가까운 고양과 평택은 단 한곳도 휴교하지 않았고 부천도 1곳만 휴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먼 거리인 이천과 용인이 각각 78곳과 120곳이 휴교했다. 고양시 인근 파주와 김포도 52곳과 75곳이 황사기간 중 학교를 휴교. 반면 고양시는 교육청의 황사대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뿌연 흙먼지 속을 오가는 아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은 황사기간 중 폐쇄된 학교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하면서 호흡기 질환과 전염병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도 교육청은 황사로 인한 학생들의 병원치료 현황 등 구체적인 피해실태조차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더구나 최근 동남아지역에서는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로 인한 질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학부모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김의호 의원(문화교육)은 “일본은 황사기간 중 주기적으로 교사 외벽과 급식소 등에 대해 물청소를 하고 운동장에 물을 뿌려 비산 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고 한다”며 “황사 후 학교와 주변지역에 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올해 황사는 예년보다 조금 늦은 3월말이나 4월초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해에는 많은 지역에서 출근을 준비하던 많은 맞벌이 부부들이 갑작스런 휴교 발표에 아이를 맡길 곳을 찾느라 곤란을 겪어 좀 더 체계적인 예방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