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단지는 가능성 엿보여

고양시의 자족시설 유치 노력이 초보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산업단지 유치를 두고 이미 배정이 끝난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하면서도 경기도가 새롭게 구상중인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에는 소극적이어서 고양시의 자족시설 유치노력이 말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시는 이미 지난 해 8월 의정부에 테크노파크 단지를 배정하면서 끝난 산업자원부의 경기도내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대해 광역도시계획에 부지를 배정하고 도비와 국비가 확대 지원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는 내용만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러나 산자부의 산업단지 배정은 계획조차 없는데도 고양시는 덕양구 현천동 일원에 연구실과 공장 등 첨단 산업단지를 유치하겠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경기도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5개년 계획에 평택의 외국인투자유치 산업단지와 같은 제2의 외국인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100% 분양이 끝난 것으로 알려진 평택의 외국인 단지와 같은 외국투자기업과 합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 경기도는 제2의 외국인단지를 2007년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내 지자체중 제2의 외국인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고양시의 적극적인 노력에 따라 유치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더구나 고양시는 경의선이 통과하고 인천공항 고속도로, 경인운하가 연결되어 있어 평택항과 같이 외국인 산업단지로는 교통의 최적지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이은길 의원(화정동)은 “외국인단지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있는 고양시가 현재로서는 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기광역개발 5개년 계획이 확정되는 오는 5월까지는 고양시에 외국인산업단지 조성계획을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는 산업단지심의위의 의견을 거쳐 건설교통부에 단지 조성을 건의할 계획. 단지 부지에 대해 벌써부터 교통이 불편한 현천동 주변보다는 경의선 교외선 자유로가 가까운 기존 행정타운 인근부지가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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