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 우선

월드컵 기간 중 고양시도 적극적인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시적인 교통체계 운영방안과 고양시만의 특색있는 행사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통편의>

서울시가 현재 직접 운영중인 ‘서울관광투어’ 버스는 수익성이 떨어져 인근 수도권의 관광명소와 연계해 확장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현행 관련법상 서울시가 운영중인 버스는 시 경계선을 벗어날 수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결국 인접도시로의 관광상품 개발은 전적으로 민간 여행사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존해야 할 지경이다”라고 말한다. 서울시 관광과의 안승일 과장은 “월드컵 기간 중 서울시에 있는 민간업체에서 관광상품을 개발해 추진한다면 시는 적극 권장한다”며 “시는 이들 업체에 대한 홍보, 선전뿐 아니라 자금 융자 알선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고양시는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은 민간 여행사나 몇몇 문화센터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월드컵 기간 중 전세버스를 활용해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외국 관광객들을 수송하는 방안을 마련해 볼 만 하다.

현재 고양시에는 10개의 전세버스 업체가 270여대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한 업체의 관광버스 업체 관계자는 “고양시의 관광상품을 파주지역과 연계해 개발한다면 충분한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문제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인데 이는 월드컵 조직위와 고양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한 예로, 수원시는 얼마 전 끝난 컨페더레이션스컵 행사를 치루면서 수원시내 전세버스를 활용, 수송대책을 세우기도. 그러나 버스 한대에 한두 명을 태우고 운행할 정도로 수익성은 떨어졌다는 것.

경기도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신동일 과장은 “단순히 경기장에서 숙소까지의 연계만 생각한다면 업체에서도 수익성을 바라볼 수 없다”며 “장거리 관광상품을 개발해 경기가 없는 기간에도 외국 관광객을 태우고 운행한다면 충분한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고양시만의 관광상품 개발 필요

고양시는 요소요소에 역사적인 명소와 자연경관이 좋은 관광자원이 많은 지역이다. 이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절실하다.

대화동의 유상열 씨는 “해마다 열리는 호수공원의 꽃전시회를 조금 늦춰 열면 많은 관광객을 고양시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다.

하지만 꽃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꽃 전시회가 월드컵 기간과 겹치게 되면 오히려 방문객들의 감소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내년 꽃 전시회는 오히려 올해보다 며칠 앞당겨 열 개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한창 조성중인 덕이동의 의류타운도 고양시만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상가 수나 종류면에서 국내 최대인 덕이동의 의류타운을 고양시가 집중 육성한다면 월드컵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덕이동을 찾으리라는 기대.

외국 관광객을 위한 고양시의 홍보자료도 중요한 문제다. 현재 행주산성이나 풍동의 음식업 업주들은 월드컵을 대비해 자체적으로 지역의 홍보자료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주발전위원회의 박광배 회장은 “외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 화장실 위치, 음식점의 위치와 종류 등 사소한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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