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무용제, 8월 5일 새라새극장

한국, 미국, 네덜란드 무용수들의 협업작품인 'Cinderella EX4'. 3개 국 무용수들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준비한 작품이다.

한・미・영・필・일 5개국 6팀 참가

올해로 3회를 맞는 고양국제무용제가 실험적인 무대로 고양시민을 찾아온다. 고양안무가협회(회장 임미경)가 주최하는 이번 고양국제무용제에는 한국, 미국, 영국, 필리핀, 일본의 총 5개 국 6개 팀이 참가해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8월 5일 오후 3시, 6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올핸 특히 한국, 미국, 네덜란드 무용수들이 협업(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Cinderella EX4'라는 작품으로, 안무가 김성용을 비롯한 이들 3개 국 무용수들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공연을 준비했다. 

임미경 고양안무가협회장은 “각국의 무용수들이 협업하고 교류하는 것이 고양국제무용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는데, 3회에 이르러서야 바람이 이뤄졌다”고 반기며 “무용제가 우리 젊은 무용수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필리핀의 ‘Ea Torrado Wailing Women(울부짖는 여자)’도 눈여겨봐야 할 작품이다. 마약전쟁의 범죄현장 속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을 소재로 한, 다소 무거운 작품이다. 무용 공연에서 다루기 쉽지 않는 소재여서 국제 무용계에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이 끝난 후엔 미국과 캐나다 무용축제에도 참가한다.

미국의 ‘Landscape(풍경)’는 국경을 넘어선 젊은이들의 깊어가는 사랑 이야기를, 일본의 ‘birth(탄생)’는 상실에서 다시 찾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영국의 ‘recollection(회상)’은 동양인 안무가와 서양인 무용수의 몸 움직임을 통해 동서양 두 문화의 깊이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조용민과 노지 도미니크 아히이즈의 '회상'. 동양인 안무가와 서양인 무용수의 몸 움직임을 통해 동서양 두 문화의 깊이를 엿볼 수 있게 한다.<사진제공=김시훈 사진작가>

이 작품의 안무가 조용민은 2005년 영국에 정착한 무용수로, 유럽에서 건축가, 미술가와의 융복합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I have a question(질문 있습니다)’은 우리나라 근현대, 그리고 오늘날 여성 예술가의 삶을 되짚어보는 작품이다.


임미경 회장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몸의 언어를 만끽할 수 있는 무용제일 것”이라며 “고양시민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918-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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