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이상주 운주목장 대표

[고양신문] “좀 바쁘더라도 지역을 위한 일에는 기꺼이 앞장서게 됩니다”라고 말하는 이상주(47세) 운주목장 대표. 이 대표는 현재의 고양시 성석동 고양TMR사료공장 건너편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현재까지도 그곳에서 살고 있다. 그는 지역에 대한 애정 덕분인지 지역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이 대표가 지역봉사활동과 관련해 맡은 직책은 한두개가 아니다. 문봉동·사리현동·지영동·설문동·성석동 등 5개의 법정동을 관할하는 고봉동주민센터와 관련해서도 ▲고봉동 시민안전지킴이 대장 ▲고봉동 자율방범대장 ▲고봉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양시 새마을 경제인연합회장 ▲고양JC 특우회 운영위원 ▲고양시 야구협회 이사 ▲고양TMR 총무이사(고양낙우영농조합법인) ▲고양시 조사료단체협의회 회장을 맡아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쏟고 있다.

“잠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게 된다”고 말하는 이 대표. 그는 이번 폭우로 인한 고양의 피해에 대해서도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새벽녘 한꺼번에 쏟아지는 폭우 소리에 잠을 깬 그의 마음에는 집 바로 앞에 있는 장진천에 대한 걱정부터 스쳐갔다.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대로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교량건설을 하면서 화천 용수배관을 제대로 설치 못한 관계로 주변 비닐하우스 농장과 축산농가 쪽으로 많은 물이 덮쳤다. 이 대표가 팔을 걷어부치고 주민들과 함께 신속하게 포크레인으로 무너진 하천둑 공사를 해서 다행히 물빠짐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 대표는 “건설회사가 꼼꼼히 진단한 후 공사를 했더라면 이렇게 애태우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상주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고봉동 시민안전지킴이 회원들이나 고봉동 자율방범대 소속 대원들은 재해 지역을 찾아 도움을 손길을 주는가 하면 폐유 무단방류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양시 조사료단체협의회 회장도 맡은 이 대표는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정종현)로부터 저렴하게 장비를 대여 받아 고양시의 조사료 재배작업을 순조롭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고양시 축산농가에서 재배하는 23만평의 조사료 수확을 돕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고양의 축산농가는 옥수수, 수단그라스(풀사료), 볏짚을 원형 베일러 작업으로 공급 받아서 소들에게 연중 먹이를 먹일 수 있게 되고, 수입 건초 대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8월 초부터는 작업기에 불을 켜고서 이춘주, 정병윤, 이길주, 김성원 회원들과 협력해 밤 11시까지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 축산 농가들의 조사료 원가 절감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부모로부터 가업으로 이어 받은 젖소목장을 20여 년째 운영하고 있고, 이 대표의 동생은 바로 옆에서 한우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에게는 목장을 운영하면서 겪은 상처가 있다. 201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고양시에 일제히 덮친 구제역으로 젖소와 한우를 안타깝게도 매몰시킨 아픈 기억이다. 그는 정부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송아지 구입에 사용한 대출금을 아직도 갚아가고 있는 중이다.

(사)한국농업경영인 고양시연합회 15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주 대표는 “제주도연합회와 농산물 교류를 더 활발히 할 계획”이며 “김영란법으로 어렵게 된 농업인들이 신바람을 낼 수 있는 정책이 쏟아지길 소망한다”는 마음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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