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호인 '오리발스킨스쿠버'

[고양신문] 연일 치솟는 불볕더위에 지쳐 바다를 찾는 계절, 여름이다. 겉으로 보이는 망망대해가 아니라 바다 깊은 속의 세계는 어떠할까. 바다 깊숙이 탐험해보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청량감 하나로 이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오리발스킨스쿠버들이다.

오리발스킨스쿠버는 2013년 현 회장인 최순석 강사를 중심으로 뜻맞는 지인들이 모이면서 출발했다. 스킨스쿠버는 수심 깊은 바닷속에서 순간의 실수로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는 극한의 레포츠로서, 스킨스쿠버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터자격증 소유자를 동반해야한다. 최순석 회장은 마스터자격증을 취득한 지 15년차다.

오리발스킨스쿠버는 현재 회원수가 40여 명으로 대부분 30~40대로 젊다. 이 중에는 가족회원이 3팀이나 포함돼있다. 회원들 중에는 최순석 회장의 절친한 친구이자 창단멤버로 현재 고양시 핀수중협회의 지순배 감사도 포함돼 있다. 이들 회원들은 매월 둘째 주 주말에 바닷속 세계를 탐험하고 있으며,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해외 다이브투어도 하고 있다.


스킨스쿠버들이 처음 입수할 때는 보통 2인 혹은 3인이 한 조가 돼 상급자의 손을 잡고 입수한다. 지순배 감사는 “물속에서 문제가 생기면 파트너와 수신호를 통해 서로 도와준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환경에서 스쿠버들은 파트너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의존해야 한다.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상호 신뢰 없이는 스쿠버 활동을 유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오리발스킨스쿠버 회원들 간의 정은 남다르고 더욱 끈끈해 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순석 회장은 “실제 지구상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닷속 세계로의 탐험은 또 다른 미지의 신비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활동이다. 마치 SF영화를 보는 느낌이다”라며 스쿠버 세계를 정의했다. 또한 “상상만 하던 수중세계를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서 직접 한번 겪게 되면 지구에서 겪는 길 위의 여행이 싱거워진다”라고 말했다. 입수 3년차인 이원태 총무는 “바닷속에 들어가면 내가 마치 공중을 날아가는 한 마리의 새가 되는 걸 느낀다. 물속에서 다채로운 열대어들과 함께 신비로운 비경을 날아다니는 느낌을 겪지 않고는 모를 것”이라며 스쿠버의 마력에 대해 말했다.

회원들은 “바닷속을 들어가면  우주에서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하며 떠다니는 기분으로, 오색찬란한 아름다운 수중세계의 경험이 계속 멈출수 없는 마력이 스쿠버의 매력이다"라는 회원들에게서 바다사나이들의  건강한 모습이 엿보인다.
최순석 회장은 “스포츠란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승부의 세계지만 스쿠버는 승부를 가리지는 않고 즐기는 레포츠다”며 “바닷속 수중 환경에 대해 끊임없는 공부를 하며, 미지세계에 대한 도전하고 즐기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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