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FC U-15팀이 대회 우승 후 단체사진을 찍으며 기뻐하고 있다. 


7경기 2실점, 철벽수비 돋보여
학업에도 충실한 축구선수들


[고양신문] 고양제일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축구클럽인 고양FC U-15팀(감독 이용권)이 8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스타스포츠 제53회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고학년부 화랑그룹 결승에서 FC백암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는 연장 전반전에 터진 골로 승부가 갈렸다.

결승과 준결승전 상대는 김호 총감독이 이끄는 용인축구센터 산하 유소년팀으로 사실상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고양FC는 강한 압박과 탄탄한 수비로 우승 후보팀을 차례로 물리쳤다.

이용권 감독이 이끄는 유소년 팀의 대회 우승은 큰 이변이었다. 막강 전력의 팀들을 물리치고 올라왔지만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쥘 것이라고는 대회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고양FC U-15팀은 이번 대회 7경기 중 전체 실점이 2실점에 그칠 만큼 철벽수비를 보여줬다. 팀 조직력이 뛰어났고, 볼 점유율이 높았다는 증거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조정래 고양시축구협회장(왼족)과 이용권 고양FC U-15팀 감독.


좋은 조직력을 보여준 고양FC의 이용권 감독과 김태훈 코치는 대회 최우수지도자상과 우수지도자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최우수 선수에는 공격수 임재하, 골키퍼 상에는 박지석 선수가 차지했다. 

이용권 감독은 “고양시축구협회의 전폭적 지지에 감사드리며,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축구협회의 성원과 학부모님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는 신대명 같은 선수가 있어 즐기면서 운동을 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의 기둥인 10번 신대명 선수(고양제일중 3년)는 공부와 운동을 둘 다 잘하는 선수다.

등번호 10번의 신대명 선수(고양제일중 3년)는 이번 대회에선 개인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팀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조정래 고양시축구협회장은 “축구를 하면서도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고양시 유소년 축구팀이 갖고 있는 철학인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이라는 모토에 가장 걸맞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신대명 선수는 학업에서 전교 상위 10% 안에 들어가는 성적을 내면서도 축구실력이 뛰어나 지도자와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조정래 고양시축구협회장은 “프로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유소년 팀이 전국대회에 나가 우승하기는 쉽지 않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좋은 성적을 내준 선수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축구협회는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53회 추계 한국중등 축구연맹전에는 백마중학교(감독 김진수)가 저학년부에 출전해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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