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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는 못 논다는 편견, 날려버릴 거예요”<인터뷰> 비건 크루즈 나이트 파티 기획단 활동하는 채식요리연구가 린씨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7.08.10 17:07
  • 호수 1333
  • 댓글 1

국내 최초 ‘비건 크루즈 나이트 파티’ 이달 20일 열려
콩고기로 만든 바비큐, 피자 등 먹거리와 즐길거리 가득
“일반인도 함께 참여하는 멋진 파티 기대하세요”

 

국내 최초의 채식주의자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비건요리연구가 린씨가 트래북스 일산(한양문고 마두점)에서 채식과 관련된 책들을 들고 있다.


[고양신문] 지난해 화제가 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와 얼마 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그리고 TV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효리네 민박’과 같은 다양한 문화 상품이 연이어 소개되며 채식주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사회의 채식주의, 또는 채식주의자에 대한 이해는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일상 속에 만연한 채식주의자에 대한 다층적인 편견을 시원하게 날려 줄 특별한 파티가 열린다. 이달 20일 압구정 한강공원 선상에서 열리는 ‘비건 크루즈 나이트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채식요리연구가 린(본명 안백린)씨를 한양문고 마두점 트래북스 일산에서 만나 행사와 더불어 채식주의자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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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크루즈 나이트 파티’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채식주의자들이 야간에 모여 여는 파티다. 한강공원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의 맨 위층 라운지에서 열리는데, 500명에서 1000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식 전문 레스토랑에서 각각 부스를 열고 다양한 채식 요리를 선보인다. 콩고기를 원료로 한 바비큐만도 9가지 종류를 맛볼 수 있다. 이외에 각종 튀김, 콩치킨, 콩고기 버거, 아이스크림 등이 준비된다. 와 보면 채식 먹거리의 맛과 다양함에 깜짝 놀랄 것이다.

먹거리 외 즐길거리는.

파티가 열리는 에이보드 크루즈선 자체가 아주 멋진 공간이라 시원한 한강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DJ가 틀어주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낼 수도 있고, 카드놀이, 다트 등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를 통해 경품도 나눈다. 이름은 비건 크루즈 나이트 파티지만, 채식주의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환영한다.

본인 소개를 해달라.

‘오로지 순하리(순하게 하루하루 먹으리라는 뜻)’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비건 동물권 활동가다. 채식요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달 열리는 비건 크루즈 파티 기획단의 일원으로 요리 파트와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비건(vegan)’이 정확히 뭔가.

채식주의에는 육상동물 고기를 안 먹고 해산물은 먹는 패스코, 우유와 달걀은 먹는 락토 등 여러 단계가 있다. 비건은 동물 일절은 물론 곤충도 먹지 않는 가장 엄격한 단계의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채식주의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는 뭔가.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꼽는다. 우선 건강상의 이유다. 육식 중심의 식생활이 가져오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환경적 이유다. 고기를 만들기 위해 가축을 대량 사육하는 시스템은 오염과 기아 문제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채식을 선택하는 것이 지구 환경을 위해 유익한 행동이다. 마지막으로 윤리적 이유다. 동물 중 어떤 종은 반려동물로 취급하면서도 어떤 동물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무자비하게 고통을 가한다. 인간의 기준에 의해 종을 차별하지 말고 가능한 한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에게 고통을 가하지 말자는 것이 채식주의자들의 기본 생각이다.

우리나라 채식주의자들의 숫자와 현실은.

대략 30만 명 정도로 추정한다. 적지 않은 숫자지만, 채식주의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는 아직 초보 단계다. EU 국가에서는 대형마트에 채식주의자를 위한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고, 대부분의 식당에서 채식 메뉴 주문이 가능하다. 채식주의로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채식주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찾기가 아주 힘들다. 다행히 최근 들어 홍대 앞이나 이태원, 강남 등 트렌드 전파가 빠른 지역을 중심으로 채식 음식점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고, 채식주의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외적 불편함과 더불어 각종 편견과도 싸워야 한다던데.

편견의 종류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다. 몸이 안 좋아 채식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채식을 하면 분명히 몸이 안 좋아질 거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채식주의자는 무조건 순해야 한다거나 채식주의자들은 인생을 즐길 줄 모르는 이들이라는 생각도 채식주의자들을 힘들게 한다. 반대로 채식주의자가 술 담배를 하면 일반인보다 더 많은 비난이 쏟아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육식주의자가 정상이고, 채식주의자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개인의 주체적인 선택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아쉽다. 이번에 준비하는 비건 크루즈 파티에는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한 목적도 포함돼 있다.
 

채식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 비건 크루즈 파티에서는 더 많은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비건 크루즈 나이트 파티가 열리는 한강 크루즈선 '에이 보드'.

 
파티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먹거리 문제에 부딪혀 일반 파티에 좀처럼 참석 못하는 채식주의자들의 갈증도 해소하고, 채식주의자들은 놀 줄 모를 거라는 일반인들의 편견도 보란 듯이 깨주고 싶었다. 더불어 다양한 채식 문화와 채식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었다. 연세대와 고려대 채식동아리, 오로지 순하리, 녹색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의기투합해 기획단을 꾸리게 됐다.

수익금을 특별한 일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비건 크루즈 파티는 기본적으로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있다. 성 평등, 장애인 차별 반대, 동물 복지 등의 범주가 모두 포함된다. 이런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파티 수익금으로 동물 복지를 주제로 지하철 공공 광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처음 열리는 비건 파티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 같다.

물론이다. 의외로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문의와 예약도 많이 들어온다. 이번 파티를 통해 채식주의자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조금이라도 넓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비건이 아닌데 가도 되나?”라고 묻는다면 “꼭 와 달라!”고 초청하고 싶다. 장담하건대 일반인이 참여해도 분명 멋지고 신선한 행사가 될 것이다.

 

비건 크루즈 나이트 파티

일시 : 8월 20일(일) 오후 4시 ~ 새벽 2시
장소 : 압구정 한강공원 크루즈 ‘에이 보드’
행사문의 : 010-5061-1260
페이스북 : www.facebook.com/joinveganparty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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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채식&안채식&한채식&채식만 2017-08-16 01:13:51

    30만명 정도의 채식주의자 한국인을 언급하셨는데요. 스님들과 종교적으로 육식을 금하는 경우를 비추어보아야 할 것이고 매번 채식에 관한 보도며 사설 등 이런 글을 마주하자면 채식주의자가 쓴 글인건지 채식에 대해서 정말 고민한건지 싶네요. 전문적인 글이 아니더라도 참고할 서적과 관련 정보와 지식이 다양하고 많을 것이고 채식에 있어 다룰 주제가 많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경우 채식을 하는 풍습이 몸에 배어있어 육류를 소비하는 대한민국의 소비시장과 생산자 및 가공업체와 가공업계 그리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야기를 논할 수 있어야 할거예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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