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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교육정책, 분위기 아닌 변화방향 읽고 대응하라김창식 메가스터디 입시전략 수석연구원 - 새정부 교육정책 대응 전략 특강
  • 권구영 기자
  • 승인 2017.08.14 12:55
  • 호수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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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 시행
문이과 통합교육으로 창의융합인재 양성
고교진학과 대입 변화방향 주목해야

 

고양시학원연합회가 지난 10일 김창식 메가스터디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을 초청해 ‘새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을 주제로 킨텍스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열었다.

 

[고양신문] 교육부가 지난 10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은 기존 영어, 한국사 외에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등 4개 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1안’과 7개 과목 모두를 절대평가 하는 ‘2안’을 놓고 공청회를 통해 이달 3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이번 수능 개편은 문·이과 구분 없이 융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라고 밝힌 것처럼 새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내신평가방식과 더불어 대입수학능력시험도 달라진다. 

문재인 정부의 특목고·자사고 폐지와 고교학점제 도입, 고교내신 절대평가 전환과 같은 교육정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수록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현 중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고양시학원연합회가 지난 10일 김창식 메가스터디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을 초청해 ‘새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을 주제로 킨텍스에서 연 설명회에 500여명의 학부모들이 강연장을 가득 메운 이유도 거기에 있는 듯 보였다. 이날 특강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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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을 보고 연상되는 것을 떠올린 후 학문적 관점(자연과학적 또는 사회적)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말해보라.”
지난해 서울에 있는 하나고등학교 면접시험에서 나온 질문이다. 이 자리에 있는 학부모님들이 면접을 본다고 해도 쉽게 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고가 학생들에게 왜 이런 질문을 던질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하나고는 학생을 선발할 때 어떠한 문제에 당면했을 때 그 문제를 자신의 역량을 총 동원해서 해결하고 또 주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재를 뽑고 싶다는 것이다.   

고교 서열화, 불공정한 교육정책의 산물

현재 국내에는 영재학교 6개, 과학고가 20개, 외고 31개, 국제고 7개, 자사고 46개, 자공고 112개 그리고 1546개의 일반고가 있다. 2017년도 서울대·연대·고대에 합격하는 학생의 평균 숫자를 보자. 일반고는 한 개 학교당 평균 1명인데 반해 영재학교는 한 개 학교당 35,7명, 외고·국제고는 10.4명, 과학고는 5.8명, 자율고는 4.7명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 대학이 일반고에는 불이익을 주고 영재학교나 과학고 등에 특혜를 주고 있기 때문일까. 

사실 원인제공자는 대학이 아니라 교육부다. 교육부는 고등학교를 영재학교, 특목·자사고 등을 중심으로 한 전기 모집학교와 후기 모집학교로 전락해버린 일반고로 나누어 놓았다. 우수학생이 전기에 모집하는 학교에 다 몰리다 보니 그러한 대입입시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즉 교육부가 교육정책의 불공정을 초래한 것이다.  

공시공화국이 돼버린 대한민국
그런데 그렇게 우수한 고교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모습은 어떤가. 취직이 힘들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한다며 83%의 대학생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있고, 20~30대 구직자 중 42.9%가 ‘실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결과에서 보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공시 공화국’이 돼버렸다. 이런 현실을 보며 우리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10대들의 꿈이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가 아니라 공무원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 중국, 러시아 등 어느 나라에 가보아도 10대들의 꿈이 공무원인 곳은 없다.” 
세계 3대 투자가 중 한 명인 짐 로저스가 최근 한국 사회를 둘러본 후 쏟아낸 말이다.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 교수가 “20년 이내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야 하는 우리 중 누구도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그동안 어떤 공부를 하고 있었나. 

“한국학생들은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는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에 15시간씩 공부하고 있다”라는 엘빈 토플러의 말은 그간 우리의 교육현실을 웅변하고 있다. 

달라지는 미래사회 인재상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사회에서는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한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은 바로 이런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실시하게 된다. 즉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가진 창의융합적 인재를 키우기 위한 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다.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상>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주목해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현 중3 학생이 고교에 들어가면 1학년 때는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 공통과목을 이수하고 2~3학년에는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듣게 된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어떤 유형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라도 누구나 공통과목 수업을 이수해야 하고, 2학년부터는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무엇 하나. 일반고에는 경제수학을 가르칠 선생님도 없고, 설사 경제수학을 선택하더라도 만일 5명만 선택하면 수업을 개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교원수급 문제나 내신평가의 문제 때문이다. 더구나 경제수학은 수능에는 출제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교육과정을 만들어 놓아도 문제는 따르기 마련인 것이다.

수능·내신·대입의 트라이앵글
한국에서 교육은 “수능은? 내신은? 대입은?”이라는 세 가지가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있다.    
먼저, 수능은 어떻게 될까. 교육부 관계자들은 더 이상 수능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말라고 한다. 사실 90점 맞은 학생과 89점 맞은 학생의 실력차이가 얼마나 있겠나. 수능을 앞으로 9등급이나 5등급으로 등급화 하겠다는 말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다. 대학도 이제 수능으로 학생들을 뽑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수능으로 대학가는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 일반고를 살리면서 학교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이 전체적인 교육정책의 방향이다.

내신은 어떤가. 현 대입에서 고교 내신과 과목별 석차등급 반영은 상위 4%의 1등급부터 총 9등급으로 되어있다. 외대부고, 민사고, 대원외고, 고양외고, 고양국제고, 하나고에도 8,9등급은 있다. 이 학생들은 학생부 전형으로는 대학에 가기 힘들기 때문에 수능에 올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신·수능 절대평가와 입시 패러다임의 변화
지금 현재 중학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하나 들어보자. 수학시험에서 외고학생과 일반고 학생이 똑같이 91점을 받았다면 현재 기준으로는 내신등급이 각각 5등급 2등급이다. 하지만 내신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두 학생 모두 A등급이 된다. 따라서 특목고에 다니는 학생들도 학생부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평가가 아니라 정성평가다. 이처럼 내신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특목고나 자사고가 유리해진다. 2015개정 교육과정으로 잘 운영하려다 보니 오히려 특목·자사고 학생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고교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고등학교 전기/후기 모집의 구분을 없애고 동시선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처럼 수능과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대학은 학생들을 무슨 기준으로 뽑아야 하느냐는 또다른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는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수능이라는 3가지 전형을 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은 이미 그러한 전형을 통한 학생선발을 늘려가고 있다. 논술이나 특기자 전형을 통한 학생 선발은 극히 미미하다. 학생들의 대학생활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중학생과 학부모들은 지금부터 원하는 학교와 학과를 정해서 학생부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핵심변화 파악해 진학전략 수립해야
2015 개정 교육과정 시행을 앞두고 고교진학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로 진학하는 비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빠르면 현 중학교 2학년 학생부터 특목고와 일반고의 입시일정이 통일되면 학생들은 고교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서 꼭 합격할 자신이 있을 때에만 지원해야 한다.

 

 

앞으로 특목고를 강제로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입시일정을 통일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특목고나 외고 중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양외고나 동탄국제고 같은 학교의 입장에서는 일반고로 전환하여 우수학생을 선발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현 중3은 교육변화에 첫 번째로 적용받는 학년이다. 운이 없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다.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대비하면 충분히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은 어떤 변화에도 적응해 목표를 이룬다. 변하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최고의 전략이다.

그동안 대한민국 교육은 정답만을 골라내는 교육, 질문을 차단하는 교육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고 사회를 올바로 이끌어가는 창의·융합적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철학과 목표도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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