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 한평사기 운동, 전국 17곳

고봉산의 습지 보존운동이 환경부 공식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최근 자료집이 발간됐다. 주택공사가 일대 25만평 규모로 일산2지구 택지개발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시민단체들은 2000년 4월부터 고봉산 택지개발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고봉산 습지는 지난 2001년 11월 (사)내셔널트러스트운동에서 주관한 내셔널트러스트 후보지 콘테스트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고봉산에 문봉서원 복원 움직임까지 일면서 푸른고봉산을 가꾸는 사람들과 고양녹소연 같은 시민단체들은 고봉산 땅한뼘사기 운동을 벌이며 고봉산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도 고봉산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찾아 산 전체가 자연 학습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사)내셔널트러스트운동(공동대표 김상원)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은 고양시의 고봉산 습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7곳. 이중 고양시 인근 수도권에는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를 비롯해 9곳이 있다.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자연생태 학습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강화 갯벌>
강화 갯벌은 수많은 무척추 동물과 어류 그리고 철새들의 삶의 터전이다. 생물다양성이 뛰어나며, 넓고 독특한 강화 남단 갯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다방면에서 전개되고 있다.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에서 여차리, 동막리, 길상면 선두리, 초지리를 잇는 강화도 남단 갯벌은 우리나라 주요습지의 10.45%, 경기도 갯벌 전체의 20%에 해당되는 중요한 부분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전 세계적으로도 휘귀조인 ‘저어새’가 이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 또한 이곳에는 칠게, 콩게, 밤게, 길게 등 게류가 특히 많이 서식하고 있고 민채이, 서해비단고등 등이 많다. (933-6223)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인청 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560번지 일대의 매화마름 군락지에는 매년 4월부터 5월까지 백색의 꽃을 피우는 매화마름이 자란다.

매화마름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영등포에서도 채집될 정도로 흔했던 물풀이지만 연못과 습지가 대부분 파괴된 지금은 서해안 일부 지역의 논이나 습지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환경부는 98년 매화마름을 다른 5종의 식물화 함께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

<서울 둔촌동 습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211번지 주공아파트 4단지 동쪽에는 약 1천500평에 이르는 작은 습직대가 있다. 면적은 작지만 도시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소생물권(비오톱)이다. 이곳에는 맹꽁이, 산개국리의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조류는 멧새, 붉은머리 오목눈이,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호), 오색 딱따구리 등의 텃새와 붉은배새매, 해오라기,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호)등의 여름철새가 관찰되었다.

육상과 수상생태계가 공존하는 습지에는 부들, 애기부들, 줄, 골풀, 할미꽃, 물통이, 고마리 등 습지성 자생식물 72종을 비롯, 총 192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생물다양성이 높은 습지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성남 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에 위치한 맹산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지난 1996년 시민단체들의 녹지훼손반대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이곳은 물이 풍부해 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에는 지하수가 용출되는 곳이 많다. 이런 이유로 연못에는 개구리, 도룡뇽 등의 좋은 서식지가 되고 연꽃, 꽃창포, 부들 등 수생식물이 2만여 포기의 야생화와 함께 계절마다 자연을 찾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또한 현재 지속적인 반딧불이 서식처 복원노력으로 애반딧불이, 파파라 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031-702-5610)

<시흥 갯벌(포동 구염전)>
시흥 갯벌은 수도권 서부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광활한 해안습지로 약 5km에 걸친 내륙 깊숙이 이어지는 수로를 따라 형성된 갯벌과 염생식물, 해안문화자취(소금창고), 포구 등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다. 시흥시의 포동, 월곳, 방산동 등 28만평의 갯벌지역과 170여만평의 염전지역 등 약 200만평의 걸쳐 형성된 갯벌 및 염전지역으로 그 환경적,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이다.

<안양 만안구 도심공원>
안양시 만안구 도심공원 예정지는 도심 속의 쉼터를 마련하고자 시민들이 지켜낸 공원이다.

공원부지에는 대측백나무 약 170여주, 향나무, 일본 목련, 잣나무, 참오동나무, 벽오동나무, 음나무, 튤립나무, 무궁화, 벚나무, 수수꽃다리, 밤나무, 실화백, 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심어져있다. (구)가축위생시험소가 조성되면서 지난 58년 동안 외부의 영향 없이 자체적으로 군락으로 이루어져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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