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경제 살려내는 지역기업탐방(101) - (주)현명광고기획

기획·디자인·제작 원스톱 서비스 
친환경 신소재로 광확산 판재 개발 
10여 톤의 해외 수출계약도 체결  

 

사진 왼쪽부터 손용총 본부장, 김윤주 과장, 최종호 대표. 최 대표는 손 본부장과 김 과장 모두 해외 유학파 인재라며 이들과 의기투합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양신문] 일산동구 사리현동에 있는 현명광고기획은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가는 광고 전문 기업이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대우건설, 아이파크, SBS, SK, KT, 정관장, 올리브영 등 대기업부터 시작해서 중소기업은 물론 소규모 사업장까지 수백 개 업체의 작업을 진행해왔고 꾸준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옥외광고물부터 중·소형 간판, 각종 실내 사인물, 종합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기존 소재를 능가하는 신소재를 활용한 광확산 판재를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약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기존 제품보다 품질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 더구나 친환경 무독성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보니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최종호 현명광고기획 대표는 “광고와 사인은 공간을 아름답고 세련되게 메이크업 해주어 소비자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각인하고 신뢰도 얻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믿음과 경험으로 27년간 광고업계에서 성장해왔고, 또 기술개발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은 언제 어떻게 하게 됐나.
20대 초반의 나이에 광고업계에 뛰어들었다.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철저하게 일을 익혔다. 입사한 지 채 10년도 안되었을 때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대표가 회사를 위해 2년만 더 일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말 딱 2년 더 일하고 난 후인 30대 초반에 회사를 차렸다. 일하면서 거래하던 업체 중 약 150개 기업을 가지고 나왔다. 

전 직장 대표가 그걸 용인했다는 말인가.
일을 하면서 친밀감과 의리로 고객들과 늘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사장은 내가 창업했다는 소문이 나면 기존 업체들이 다 떨어져 나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기에 서로 협상을 해서 그렇게 결정한 것이다. 기존 고객들과 신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에 서로 동의했기 때문이고 일종의 퇴직금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광고회사인데 사명과 사훈이 이색적이다.
현명은 말 그대로 광고업계에 밝게 나타나서 우리와 함께하는 고객사의 사업이 늘 밝고 환하게 번창하기를 바라는 의미로 선택했다. ‘머리에는 지식을, 가슴에는 사랑을, 손발에는 근면을’이라는 사훈은 이 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젊을 때 바닥부터 일을 배워가면서 품은 생각이다. 늘 배우고 익히며 따뜻한 마음과 자세로 현장에서 성실하게 뛰면 고객들이 먼저 우리를 알아주고 인정하는 것을 수없이 봐왔다.  

현명광고기획의 강점은 무엇인가. 
기획부터 디자인 그리고 제작 및 시공까지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옥외광고나 간판·사인업체는 굉장히 열악하다. 규모가 영세하고 전체 공정의 일부만을 각각 진행하는 분업 형태로 일이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여러 공정을 거치면서 원가가 올라가고 당연히 소비자가도 비싸진다.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전체 공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경쟁력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업을 하면서 수익이 날 때마다 끊임없이 장비를 사들이고 공간을 확보하는 데 투자해 온 이유다.

일을 진행했던 고객사를 보니 주요 거래처는 굵직한 대기업 위주인 듯하다. 
아니다. 작은 중소 거래처가 훨씬 더 많고 또 더 소중하다. 사실 대기업과의 거래는 큰 힘이 되기는 하지만 작은 업체를 위해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얻는 일종의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무리 일을 잘해도 대기업은 의사결정권자가 바뀌면 단번에 거래가 끊기는 일이 다반사인 반면 중소업체는 꾸준히 우리와 거래를 이어가며 함께 성장하고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현명광고기획은 올리브영, 대우건설 등 수많은 대기업과 일을 진행했다. 하지만 더 많은 고객은 중소업체다. 최종호 대표는 이들 기업과 함께 상생하며 성장하는 것을 더 소중히 여긴다. [사진제공 = 현명광고기획]

 

작은 업체들이 현명과 관계를 지속하는 이유는.
다양한 경험과 현장 사례가 풍부해서 아닌가 싶다. 작은 음식점부터 학원, 중·소기업, 병원 인테리어까지 수백 개에 이르는 작업들이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돼 있어 필요할 때마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고 변형할 수 있다. 전문적인 기획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현장 시공 인력이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만족도가 높아 다른 업체를 소개해 주는 사장님들도 많다.  

최근 신소재로 개발했다는 EDPC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기존 PC(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능가하는 PP(폴리프로필렌) 소재로 개발한 광확산 판재다. 기존 판재는 대부분 PC 소재로 제작되어 유통되고 있는데, 이 PC 소재의 단점을 극복하고 친환경소재인 PP를 활용해서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석유화학제품 중 가장 친환경적인 여러 합성수지를 이용해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해서 EDPC(Exclusive Diffusion Plate for Channel)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만든 것이다. 채널전용 광확산 판재라는 뜻이다. 

PC, PP, 광확산···용어들이 낯설다. 
PC는 주로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쓰이는 플라스틱, PP는 식품을 담는 용기인 락앤락이나 보온병, 도마 등의 소재로 활용되는 플라스틱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둘 모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데 각각 갖고 있는 특성이 다르다. 빛을 발산시키는 광확산 판재들은 기존에는 대부분 PC를 이용해서 만들었다. 

PP로 만든 판재가 더 좋은 점은 무엇인가.
기존에 PC로 만든 광확산 판재는 정전기로 인해 먼지 흡착이 쉬워 광투과율이 저하되는 반면, PP로 만든 EDPC는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아 먼지 흡착이 적어 시간의 경과에 따른 광투과율 저하를 최소화 했다. 빛의 확산성도 굉장히 크다. 간판 필름(시트지) 부착 시 대기 중 수증기 흡수가 적어 기포발생도 최소화 시켰다. 그런데도 기존 PC로 만든 판재보다 20~30%정도 저렴해 가격경쟁력은 오히려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제품이다.  

플라스틱이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언뜻 이해가 안 된다. 
PP로 만든 EDPC는 원료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기존 PC로 만든 제품 대비 30%수준이고, 미국 FDA에 의해 식용 케이스로 사용허가 된 소재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소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지하철이나 극장, 백화점, 대형마트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EDPC를 활용해 광고물을 만들면 화재 시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선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소망이 있다. 자기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것이다. 과거의 수많은 개발과 실패 사례를 참조해 약 5년 동안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7월에 드디어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광확산 소재의 획기적 변화를 통해 만들어진 독자 브랜드 EDPC를 발판으로 광고업계 선도 기업을 넘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도약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독립법인도 설립했고 이미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10여 톤 이상의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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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명광고기획
특징 : 기획·디자인, 제작·시공까지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친환경 신소재로 개발한 광확산 판재 ‘EDPC’의 시장 보급과 해외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설립 : 2004년 4월 9일
자본금 : 1억원
직원 : 18명
규모 : 300평 규모의 본사와 일산동구 지영동에 500평 규모 별도 공장 운영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466-10
전화 : 031-964-0026~7
팩스 : 031-964-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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