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호의 교육칼럼

미국 교환학생으로 출발
과학고로 완성하는 로드맵

손재호 애임하이교육 대표

[고양신문] 19세기 말, 제국주의 열강들이 식민지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우리는 쇄국을 주장했다. 그 결과 역사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참담했다. 지금은 AI(인공지능)가 전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자율주행차가 곧 나온다고 하고, 미국의 이민 정책이 전 세계의 컴퓨터 공학도를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이 이를 따라가야 개인과 나라의 미래가 있다.

미국은 모든 공립·사립학교들이 로봇교육, 코딩교육, 3D프린팅 같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창의적인 질문이 넘쳐나는 학교 환경을 만들고 있다. 각 주 정부에서는 과학고(특목고) 육성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우리 한국 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 암담하기만 하다. 미래에 대한 대비는 뒷전이고, 당장 수능시험을 절대평가로 할 지 말 지 갑론을박이다. 어떤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열어갈까라는 근본적인 고민은 외면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어깨 으쓱할 수 있는 대학에 우리 아이가 합격할 수 있을까’같은 시대착오적인 고민 속에 여전히 교육정책은 2차, 3차 산업 시대에 갇혀 있다.

교육당국과 여론이 설전을 벌이는 사이 세월만 가고 있다. 교육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은 창의성을 키우기보다 주입식 지식을 외우면서 자라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뒤늦게 어학연수를 떠나고 취업걱정에 고달파 하는 사이 글로벌 무대는 남의 세상이 되어 버리고 우리 아이들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쉽다.
  
서구 열강이 신식무기와 새로운 군대 조직에 맞는 인재를 위해 사관학교를 설립할 때 여전히 과거시험 방식을 놓고 고민하던 조선 말기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 갑론을박하는 구시대적 교육에 맡길 것인가, 스스로 기회를 찾아갈 것인가, 부모의 통찰력이 필요하다. 

미국 교환학생은 저렴하게 미국 교육의 창의적인 시스템에 자녀를 노출 시킬 수 있는 기회다. 교환학생을 통해 영어와 창의성을 높인 후 미국 과학고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과학고는 한국처럼 의대 입학의 수단이 아니고, 0.1%의 극소소만 가는 곳도 아니다. 상위 15% 정도의 성적만 되어도 가능하고, 졸업 후 대부분 미국 명문 공대로 진학한다.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에 전전긍긍하는 자녀가 아니라 세계 각국의 각 기업들이 스카우트 대상으로 삼는 큰 인재로 키울 수 있는 기회다. 

손재호 애임하이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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