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모임

“우리 요구사항을 넣어야지.”“구호라도 외쳐야 하는 거 아냐.”“그러니까 지금 하는 거 중단하고 같이 모여서 얘기해보자 이거 아냐.”

3월 30일 오후 3시 풍동 애니골 화사랑에는 여균동, 김남일, 김창남, 남궁산, 손세실리아, 장철문, 안태경, 임정희, 이은홍, 정희섭, 함성호씨 등 한다하는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들었다. 6일 창립대회를 준비하며 모인 이들은 고생모의 취지와 문화센터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했다.

“오페라 하우스가 1천500석이면 수지타산이 안맞아. 그래서 2천석으로 늘린 것같은데 그래도 1년에 공연회수가 얼마나 될까. 아마 반년은 놀걸.”

“현재 설계로는 활력요소가 없어. 어떤 지역에 건물이 들어서서 공간이 활성화될 수도 있고 공동화될 수도 있지. 지금 일산문화센터 부지는 정발산 아래, 일산의 중심으로 정말 중요하고 좋은 자리인데 자칫하면 죽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얘기지.”

설계도면을 검토하며 이들은 제대로 된 문화센터와 함께 일산 문화센터로 인해 공간이 살아숨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립대회에서는 일산 문화센터 건립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개입을 위한 노력, 문화 도시 고양을 위한 제언들이 주로 토론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민 대토론회, 고양시와의 간담회, 고양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회의 간담회, 시위 일정도 고민하고 있다.

김남일, 이순원, 손세실리아, 김창남, 신현준, 남궁산, 임정희, 류태호, 여균동, 심승보, 안태경, 정희섭, 이은홍씨 등이 실행위원, 김지하, 주재환, 심정수, 정지영, 김민기씨가 고문을 맡기로 했다.

이순원, 여균동씨 등은 3월 24일 강현석 시장을 만나 자신들의 뜻을 전달했다. 시민, 문화예술인들과 고민하지 않는 일산문화센터 건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사중단과 민의수렴을 담당할 추진위 구성이 제안됐다. 이에 대해 강시장은 문제의식을 공유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간담회를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창립대회 이후 토론회는 ‘지역 네트워크 운동으로서의 문화 공간’, ‘고양시의 현재의 문화 역량에 대한 진단과 전망’, ‘지역 자치문화공간으로서의 문화센터의 역할’ 등이 준비되고 있다.

<고생모 참여 문화인들>
홍승우(만화) 홍성담(미술/판화) 홍석(출판) 홍동원(미술) 현준만(디지털문화/평론) 함정임(문학/소설) 함성호(문학/시, 건축) 한희덕(출판) 한광숙(미술) 탁현민(문화평론) 채승훈(연극) 차현숙(문학/소설) 주재환(미술) 조상근(미술) 정희섭(공연예술기획) 정홍수(문학/평론) 정해종(문학/시) 정지영(영화/감독) 정준영(대중문화비평) 정수남(문학/소설) 정세학(미술) 정복여(문학/시) 정병규(출판) 전재명(언론) 전성태(문학/소설) 장철문(문학/시) 장윤현(영화/감독) 장선우(영화/감독) 임정희(미술) 이지누(사진) 이종한(문학/소설) 이정란(가수) 이은홍(만화) 이순원(문학/소설) 이수인(영화/감독) 이성아(문학/소설) 이성강(미술) 이기정(미술) 윤길순(번역) 류상기(음반제작자) 온현정(출판) 오정학(공연예술기획) 오우열(문학/시) 오세곤(연극) 여균동(영화/감독) 안이희옥(문학/소설) 안태경(공연예술기획) 심정인(출판) 심정수(미술) 심승보(영화/감독) 신혜원(미술) 신현준(대중문화비평) 송해성(영화/감독) 송대섭(미술) 손하담(미술) 손세실리아(문학/시) 서해성(문학/소설) 부희령(문학/소설) 백원담(문학/평론) 배문성(문학/시) 방승조(만화) 박헌수(영화/감독) 박찬(문학/시) 문태준(문학/시) 류태호(연극) 류장복(미술) 노경실(문학/소설) 남궁산(미술/판화) 김효형(출판) 김혜수(문학/시) 김형준(음악) 김형경(문학/소설) 김현구(출판) 김학원(출판) 김태성(음반매니지먼트) 김창남(대중문화비평) 김종수(출판) 김재영(문학/소설) 김이정(문학/소설) 김어준(언론) 김소연(문학/시) 김성민(미술) 김서정(문학/소설) 김사인(문학/시) 김민기(음악,공연연출) 김문영(미술) 김동빈(영화/감독) 김대식(사진) 김남일(문학/소설) 김기덕(영화/감독) 공광규(문학/시) 경현주(출판) 강형철(문학/시) 강산에(가수) 강문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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