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협업 '시.냇.가. 프로젝트’ 시 낭송의 밤

31일 한양문고 주엽점에서 '시 낭송의 밤' 행사를 가진 예술인들과 회원들

[고양신문]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으로 진행 중인 ‘시, 내가 가장 예뻤을 때-시·냇·가 프로젝트’의 중간발표 행사 ‘시 낭송의 밤’이 지난달 31일 한양문고 주엽점에서 열렸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음악인과 연극인, 미술인들이 협업하여 시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그동안 시를 함께 읽고, 시에 대해 배우고, 시를 쓰고, 그 시를 일반 시민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진 것.

시 낭송의 밤에 참여한 정영숙 회원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시에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비와 별을 좋아하는데 이런 감정을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시 낭송의 밤' 행사에서 축시를 낭송중인 하재일 시인


최근 『코딩』이라는 시집을 출간한 하재일 시인은 ‘불량 과일’을 축시로 낭송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후 예술인들과 회원들이 다 함께 자작시를 낭송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림과 시로 표현한 ‘미니북’을 발표했다.

연극을 하고 있는 김주환 예술인은 ‘폭염’이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후 “2달간 회원들을 만나면서 연극 작업을 할 때와는 다른 편안한 즐거움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대진 예술인은 “최근 힘든 시간들을 보냈는데 이곳에 오면 힐링이 됐다. 미니북을 만들고 자작시를 함께 쓰면서 울컥하는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영숙 회원은 ‘석모도의 오후’와 ‘그리움’, ‘청춘’이라는 자작시를 아름다운 언어와 운율로 낭송했고, 신영섭 예술인은 생활의 애환이 묻어나는 ‘노가다’라는 시를 통해 가슴 찡한 울림을 전했다.

6월부터 시작된 시·냇·가 프로젝트는 11월까지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무료로 진행되고 11월 4일에 2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참석하는 예술인과 회원들이 스스로 만족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행사다. 관심있는 시민들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문의 031-919-6144

 

자작시를 낭송중인 예술인 정대진씨와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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